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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황제·천재·챔피언' 죽음의 조, 누가 생존할까
출처:노컷뉴스|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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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상금이 걸린 당구 3쿠션 대회가 5일부터 막을 올린다. 세계 최고수들이 출격하는 ‘2017 LG U+ 3쿠션 마스터스‘ 대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5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막을 올려 8일까지 나흘 열전에 들어간다. 2015년부터 LG유플러스의 후원과 대한당구연맹의 주최, 세계캐롬연맹(UMB)의 승인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톱 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최고의 무대다.

2015년 첫 대회부터 역대 최고 상금으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우승 상금 5000만 원이던 이 대회는 지난해 7000만 원, 올해는 8000만 원으로 늘었다. UMB 3쿠션 월드컵 우승 상금이 8000유로(약 1100만 원), 세계선수권대회가 1만 유로(약 135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대회의 위상을 알 만하다.

그런 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현 세계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당구 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4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등 4대 천왕을 비롯해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등 정상급 외인 8명이 나선다.

이에 맞서는 국내 선수 8인방도 출격한다.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당구 천재‘ 김행직(5위 · 전남당구연맹)과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이충복(시흥시체육회), 국내 랭킹 1위 조재호(서울시청), 한국 당구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자 최성원(부산시체육회) 등이 나선다. 김재근(인천연맹)이 부상으로 불참하지만 허정한(경남연맹), 강동궁(동양기계)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에 도전한다.



4일 진행된 조 추첨에서는 이른바 ‘죽음의 조‘가 만들어졌다. A조에는 김행직과 이충복, 브롬달에 베트남 간판 응우엔 꾸억 응우엔이 포진했다. 당구 천재와 챔피언, 당구 황제가 한 조에 묶였다.

세계주니어선수권 3연패 및 4번 우승에 빛나는 김행직은 지난 7월 포르투갈 포르투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당구 천재‘임을 입증했다. 브롬달은 현재 랭킹 6위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이충복은 2007년 수원 월드컵에서 브롬달을 격파한 바 있는 숨은 고수다. 응우엔은 포르투 월드컵에서 김행직에 밀렸지만 최근 3쿠션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의 선두 주자다.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8강에 누가 진출해도 이상하지 않은 대진이다.

D조 역시 죽음의 조라 불릴 만하다. 세계 2, 3위 야스퍼스와 자네티에 최성원, 지난해 이집트 후루가다 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한 허정한이 포진했다. C조 역시 만만치 않다. 현 1위 산체스와 조재호, 강동궁에 세계 7위인 그리스의 간판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가세했다. B조의 홍진표(대전연맹), 이승진(대구연맹)은 쿠드롱과 세계 8위 제레미 뷰리(프랑스)와 맞선다.

이번 대회는 4개 조가 40점 단판으로 7일까지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 2위가 진출하 벌이는 8강 토너먼트와 4강, 결승전은 8일 열린다. 초대 챔피언 강동궁에 지난해 우승자 이충복까지 한국 선수가 자존심을 이을지 관심이다.

이번 대회는 당구 전문 빌리어즈TV의 주관으로 방송되며 SBS 스포츠와 U+비디오포털, 코줌, 카카오TV 등을 통해서도 중계된다. 빌리어즈TV는 당구 최초로 4K UHD 중계 기술을 도입하고, LG 유플러스도 가상현실(VR) 생중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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