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30)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약 565억 원) 16강에서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4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7위·라트비아)에게 1-2(7-5 4-6 2-6)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코트에 다시 등장한 샤라포바는 1회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를 제압하면서 예년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8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특히 무려 51개를 쏟아낸 실책이 샤라포바의 발목을 잡았다. 세바스토바는 실책이 14개에 불과했으니 경기에서 승리할 수가 없었다.

첫 두 세트에서 1-1로 맞선 샤라포바는 마지막 3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 두 개를 연달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잠시 타임아웃을 부른 뒤 전열을 재정비한 샤라포바는 두 게임을 내리 따내며 2-3으로 추격했지만, 세바스토바의 체력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내리 세 게임을 뺏기고 경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