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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3시간 넘는 접전 끝에 승.. US오픈 2회전 진출
출처:테니스코리아|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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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47위)가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US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8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정현이 호라시오 세바요스(아르헨티나, 58위)를 3시간 30분 만에 3-6 7-6(8) 6-4 6-3으로 물리치고 2년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정현이 US오픈 2회전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정현은 낮은 첫 서브 성공률과 빈번한 더블 폴트 등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큰 동요없이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도 뛰어난 집중력으로 극복한 것 역시 돋보였다. 특히, 두 번째 세트 타이브레이크 2-5에서 경기를 뒤집은 것이 압권이었다.



첫 세트 초반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게임 스코어 2-3에서 정현은 첫 서브가 들어가지 않는 등 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네 번째 듀스 만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번째 게임 30-30에서 포핸드 크로스가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줬고 세바요스의 백핸드 위닝샷을 막지 못해 게임 스코어 3-5로 벌어졌다.

이어진 게임에서 세바요스가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첫 세트를 챙겼다.

두 번째 세트에서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 1-0에서 정현이 포핸드 크로스 패싱샷으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스트로크에서 연속 실수를 저질러 2-2가 됐다. 그리고 정현의 그라운드 스매시가 어이없게 코트 밖으로 한참 벗어나 2-3으로 끌려갔고 이후 두 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정현은 흔들리지 않고 예리한 스트로크로 연속 3점을 따 5-5 동점을 만들었다. 6-6에서 세바요스의 백핸드 발리가 네트에 걸려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백핸드가 사이드 라인을 살짝 벗어나 7-7이 됐다.

정현이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로 다시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지만 세바요스가 과감한 포핸드 크로스 위닝샷으로 8-8을 만들었다. 정현도 강력한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응수해 9-8로 재역전했고 세바요스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려 정현이 세트올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세 번째 세트 2-2에서 15-40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은 정현은 포핸드 서비스 리턴으로 세바요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3-2로 역전했다.

5-4에서 정현이 40-15 더블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하고 듀스를 허용했다. 세바요스의 서비스 리턴이 아웃되면서 다시 세트 포인트를 잡은 정현은 포핸드 위닝샷으로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했다.

네 번째 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포핸드 위닝샷 등으로 세바요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정현은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극복하고 3-1로 달아났다.
4-3에서 정현이 강력하고 좌우 깊숙한 스트로크 등으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5-3 승기를 잡은 정현은 이어진 세바요스의 서비스 게임을 세 차례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며 3시간이 넘는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2회전 진출로 45점의 랭킹 포인트와 8만6천달러(약 9천 6백만원)를 확보한 정현은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프랑스, 65위)를 6-1 6-3 4-6 6-3으로 꺾은 홈코트 10번시드 존 이스너(미국, 15위)와 2회전에서 대결한다.

정현은 지난해 클레이코트 대회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 8강에서 이스너에게 6-7(5) 4-6으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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