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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반타작' KIA에 가장 필요한 것은 평정심?
- 출처:OSEN|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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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가 후반기들어 주춤하고 있다. 12승1무12패, 승률이 딱 5할이다. 제자리 행보를 하면서도 한때 후반기 흑자를 3개까지 늘렸으나 최근 두산과 2연전, SK와의 1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양현종과 헥터가 승리를 따냈지만 내리 3연패했다. 팻딘, 임기준, 배힘찬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승리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후반기는 중위권 팀이다. 팀방어율 4.84(6위)에 이르고 팀타율도 2할8푼4리로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역전승과 역전패가 각각 6개씩으로 모두 5위이다. 전반기 파죽의 선두를 달린 팀이 아니다. 대신 두산이 팀타율(.306), 팀방어율(3.70)을 앞세워 22승7패1무의 압도적 성적으로 5.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KIA로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선발야구가 되지 않고 있다. 양현종이 든든하게 연승을 달리며 17승까지 따냈다. 헥터는 후반기들더 기복있는 투구를 하다 12일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호투로 회복세를 알렸다. 그러나 팻딘이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임기준이 두산과의 경기에 임시 선발로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했다. 배힘찬은 7년만에 선발등판에서 11실점으로 무너졌다.
여기에 타선의 힘도 부쩍 떨어져 있다. 3연패 과정에서 각각 1득점씩에 그쳤다. 상대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취약점을 보였다. 응집력이 현격하게 떨어지면서 득점력도 동반 하락했다. 후반기 평균득점이 4.96으로 떨어졌다. 전반기에는 평균 6.9점을 뽑았지만 후반기에서 공격력이 흔들리고 있다.
여름 승부를 거치면서 체력이 떨어졌는지 중요한 세 타자가 최근 부진에 빠져있다. 1번타자 이명기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로 부진하고 버나디나도 2할5푼에 그치고 있다. 특히 7번타자로 해결사 노릇을 했던 이범호도 1할3푼5리에 그쳤다. 김주찬과 최형우가 꾸준히 활약하고 있지만 연결력이 크게 떨어져있다. 김선빈도 발목 때문에 결장이 잦은 점도 타선에 주름살을 안기고 있다.
KIA는 분명히 기로에 서 있다. 선발진의 보강이 여의치 않아보인다. 9월 1일 확대 엔트리가 되면서 숨통이 트이겠지만 현재의 전력에서 크게 나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팔꿈치 통증으로 복귀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임기영은 아직 볼을 던지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9월에나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양현종과 헥터의 구위에 기대를 걸면서 후반기 1위의 불펜(3.20)을 앞세우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 부침이 크기 때문에 회복 가능성은 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19일 SK전에 달라진 타선을 보였다. 버나디나를 1번으로 돌리고 김주찬을 3번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초반 배힘찬이 난타를 당하며 주도권을 내준 통에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명기, 버나디나, 이범호가 회복해야 타선의 힘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선수단의 심리 상태이다. 5.5경기차로 앞서 있지만, 두산의 추격이 거세다. 후반기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까지 겹쳐있다. 주변의 시각도 두산의 뜨거운 추격을 KIA가 뿌리칠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결국은 선수단 얼마나 평정심과 여유를 갖고 남은 34경기를 소화하느냐에 달려있다. 어찌보면 당장 투타의 성적표보다 더 중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