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과 승점 차가 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울산전은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승점을 좁힐 기회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은 17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은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대결을 펼치는 데 이번 경기가 상위권 진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시즌 11승 8무 7패(승점 41)로 5위여서 울산전에서 이기면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 수 있는 반면 진다면 6위가 마지노선인 상위 스플릿 잔류도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라운드에 성사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겨 자신감을 충전한 서울은 2위 울산(승점 47)까지 잡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 따른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황 감독은 "그동안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가 여러 번 무산됐다. 이번에는 올라갈 절호의 기회다. 선수들 컨디션도 좋아서 울산전 승리를 바탕으로 상위권으로 올라가겠다. 승리만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슈퍼매치 때 서울 소속인 김원균의 태클에 걸려 8주 골절 진단을 받은 수원의 ‘특급 공격수‘ 조나탄에 대해 "좋은 능력을 갖춘 스트라이커이고 팬층도 두꺼운 핫한 공격수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현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서울 선수들에 대해선 "A매치 휴식기 이후를 봐야 한다. 하대성은 컨디션을 찾고 있다. 이명주와 송진형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하대성이 별 탈 없이 훈련을 소화한다면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미드필더 주세종은 "울산의 중원이 좋지만, 우리도 누가 출전하든 활약해줄 선수가 있다"면서 "울산을 꺾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필승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