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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돌림병 한화, 2군에도 '인물' 없어 더 걱정
- 출처:스포츠서울|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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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미래가 있을까. 구단 관계자는 “냉정히 평가하면 올해 신인드래프트가 향후 4, 5년 후를 바라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 2년 안에 환골탈태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과 8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는 시즌내 주축들의 줄부상에 신음했다. 지난 11일에는 주포 김태균이 복사근 손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내야수 하주석과 외야수 이성열 등을 비롯해 햄스트링(허벅지)을 부상한 선수가 올해만 9명, 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도 네 명이나 된다. 트레이닝파트에서 부상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열악한 구장 환경을 고려하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2010년부터 주축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으로 가라앉았던 KIA는 무등구장을 떠나 챔피언스필드로 옮긴 뒤 눈에 띄게 부상이 줄었다. 햄스트링 부상자가 많은 편이었던 넥센도 목동을 떠나 고척돔으로 이전하면서 관리 시스템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며 쌓인 피로를 곧바로 충분히 풀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게 부상자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라는 게 재활 프로그램 종사자들의 공통 의견이다.
열악한 대전구장의 현실에 선수단 내 베테랑들과 부상 이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한화는 당분간 부상 도미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 주축들이 빠졌을 때 경기력 공백을 채워줄 ‘건강한 잇몸’들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한화의 미래를 더 어둡게 만든다. 퓨처스리그에서 특출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도 1군 적응에 애를 먹는데 한화에는 그런 선수조차 없다.
13일 현재 퓨처스리그 투타 각 부문 상위 20걸에 포함된 한화 선수들은 거의 없다. 햄스트링 부상 중인 하주석을 대신해 1군 유격수로 출장 중인 정경운이 타격 4위(0.341)에 이름을 올렸고 1군 데뷔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태연이 퓨처스리그에서 11개의 홈런을 때려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성과라면 성과다.
투수 쪽은 더 암울하다. 다승 10걸에 단 한 명도 포진하지 못했고, 왼손 신인투수 김병현이 방어율 6.22로 이부분 16위에 이름을 올린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1군에서 패전처리로 뛰고 있는 박상원이 퓨처스리그 9세이브로 공동 4위, 1군에서 잠깐 활약했던 이충호가 5홀드로 15위에 올랐다는 점도 열악한 한화의 현실을 대변한다.
지난 10년간 단 한차례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지 못한 한화는 선수 스카우트부터 육성, 1군 선수들의 관리까지 총체적 문제를 단 한 가지도 해결하지 못했다. 강산이 한 번 바뀔 동안 구시대적 팀 운영이 이어지면서 이도저도 아닌 팀으로 전락했다. 현실보다 미래가 더 암담한 한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