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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괴력' 조나탄 vs '노련미' 데얀, 득점왕 경쟁 점입가경
- 출처:이데일리|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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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호날두’ 조나탄(27·수원삼성)과 ‘몬트네그로 특급’ 데얀(36·FC서울)의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조나탄과 데얀은 나란히 지난 5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브라질 출신의 조나탄은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그림 같은 결승 헤딩골을 터뜨려 수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2일 인천과의 경기 2골을 시작으로 15일 포항전 2골, 19일 전남 전 해트트릭(3골), 23일 상주전 2골을 넣으며 K리그 최초로 4경기 연속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일 울산 현대전에서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골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날 결승골을 성공시켜 시즌 득점을 19골로 늘렸다. 최근 10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경기가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최근 득점 감각이 어마어마하다.
데얀의 득점 행진도 만만치 않다. 30대 후반에 접어 들었지만 체력적으로 전혀 지친 기색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경험과 관록이 무르익으면서 더욱 완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데얀은 지난 5일 대구전에서 전반 4분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6호 골이다. 지난 19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골이다. 최근 4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었다.
지난 2일 강원 전에선 K리그 개인 통산 150골을 달성하기도 한 데얀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득점왕 등극에 도전한다. 데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조나탄의 강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지난달 19일 수원전에서 조나탄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뒤 “피지컬, 파워,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다”며 “수비수를 위협하는 힘이 느껴지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특히 과감하고 빠른 슈팅 타이밍은 조나탄의 가장 큰 무기다.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벼락같은 슈팅이 나오니 수비가 대처하기 어렵다. 브라질 출신 답게 폭발적인 드리블과 게인기도 일품이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시킨다. 그 역시 롤모델이 호날두다.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외모도 닮기 위해 노력한다. 수원 팬들도 그에게 기꺼이 ‘수원 호날두’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데얀은 K리그 11년 차 답게 경험이 풍부하고 한국 축구를 너무나 잘 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운동능력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로운 볼 터치와 화려하진 않지만 간결한 움직임은 상대 수비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마무리 능력도 전혀 녹슬지 않았다.
나이가 다소 걸리지만 데얀 본인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라운드에서는 실력만 존재한다”며 “경험도 많고 노련해졌다. 내가 젊은 선수보다 낫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겠다. 내 몸이 K리그 수준에서 버티는 순간까지 뛰겠다”고 큰소리쳤다.
조나탄과 데얀의 격차는 3골이다. 아직은 득점왕 경쟁에서 조나탄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누가 웃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최근 득점 페이스가 워낙 대단하다보니 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