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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분노의 연속 호투' 팻딘 리스크 사라졌다
출처:OSEN|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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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투수 팻딘이 구위를 회복해 후반기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팻딘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8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7연승을 달려온 상승세의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투구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후반기 2경기에서 모두 눈에 띠는 호투를 했다. 지난 22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이날 두산전 1실점도 상대의 2중 도루에 수비수들의 런다운 플레이와 송구만 잘했다면 막을 수 있는 점수였다.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시즌 초반의 팻딘으로 확실하게 돌아왔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구 패턴을 되찾았다. 승부를 피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게 던졌다. 직구의 구속도 140km대 후반까지 증가했다. 직구가 살아나자 변화구의 예리함이 통했고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 빈도도 많아졌다.

아쉬운 것은 2경기 모두 승리를 못했다는 점이다. 22일 롯데전에서는 호투를 하고도 타선이 롯데의 계투책에 막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이날도 타선은 3득점에 그쳤다. 유난히 팻딘에 마운드에 올라오면 침묵하는 방망이가 승리를 챙겨주지 못했다.

더욱이 소방수의 블론세이브까지 나왔다.  3-2로 앞선 9회말 2사까지 잘 막았던 소방수 김윤동이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중견수 김호령이 김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잡으려다 뒤로 살짝 빠뜨려 1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한 것도 불운이었다. 

그래도 2경기 연속 호투로 자신에 대한 우려도 훌훌 털어냈다. 후반기 선발진 운용을 안정적으로 끌고갈 수 있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헥터와 양현종이 주축이었다면 이제는 팻딘까지 삼두 체제로 운용할 수 있다. 임기영이 후반기 첫 선발등판에서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했지만 다시 힘을 찾는다면 정용운까지 확실한 5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다.

팻딘의 부진을 우려했던 김기태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김 감독은 "팻딘이 전반기 부진할때는 피해가는 승부를 했는데 후반기는 확실히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분노의 투구를 해야한다. 홈런을 맞고 던지는 초구에는 투수들의 분노가 들어있다. 팻딘이 지금 그런 투구를 하고 있다"면서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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