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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등번호 '5번'과 함께 출발하는 KCC 이정현
- 출처:점프볼|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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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KCC 체육관에서 그를 만났다. 인터뷰와 인사차 체육관을 찾은 것이었다. 국가대표선수로서 윌리엄 존스컵 대회에 나서던 그는 숨 돌릴 틈 없이 바로 진천선수촌에 복귀해야 했다. 이제는 8월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개막하는 2017 FIBA 아시아컵 준비에 돌입한다.
‘KCC 이정현’으로 불린지 2달 정도 되어가는 그는 “작년보다 빨리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구단에서 배려해서 미국에 트레이닝도 다녀왔다. 지친 몸을 빨리 회복시키려고 노력했다”며 “집에 갈 시간이 없었다. 계약 직후 가족들과 남해로 여행 다녀왔다 그때 맛있는 걸 사드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휴가기간을 돌아봤다.
자유계약선수로서 KCC와 9억 2천만원에 계약한 이정현. 그는 현재 KBL 공식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주변에서 연락을 엄청 받았다. 다들 많이 놀라신 것 같다. 축하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며 “미국에 있을 때 월급을 처음 받았는데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더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2017-2018시즌을 준비하는 그의 새 등번호는 5번이다. 그간 KGC인삼공사에서는 3번을 사용했지만, 이적을 계기로 바꾸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5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에 팀을 옮기면서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등번호를 5번으로 바꿨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마침 (전)태풍이 형이 3번을 사용해왔고, 내가 원래 홀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5번으로 했다. 잘 어울리지 않나요..?(웃음)”
이정현은 안양 팬들에게는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이적 후에도 성원을 보내준 것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KGC인삼공사의 이정현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모든 일이 생각대로 딱 맞는 게 아니라, 팬 여러분의 바람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속상하신 분도 있을 것 같다. 더 열심히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동시에 KCC 팬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전주 팬들의 환호는 늘 대단했다”며 “KCC에서 제게 좋은 대우를 해주신 만큼 기대가 큰 것도 알고 있다. 준비를 잘 해서 환호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