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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클리블랜드, 그들의 다음 시즌은 안녕할까?
출처:점프볼|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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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컨퍼런스의 절대 1강,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흔들리고 있다. 바로 팀 내부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올 여름 카이리 어빙(25, 191cm)이 구단에게 트레이드 요청의사를 밝히면서 최근 美 현지 언론들과 팬들은 어빙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는 데릭 로즈(28, 191cm)의 영입을 공식 발표, 사실상 어빙과의 이별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   로즈는 지난 시즌 64경기에서 평균 18득점(FG 47.1%) 3.8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량이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회복됐다는 평가. 다만, 여전히 부상의 위험에 시달리는 등 만약 다음 시즌에도 로즈가 부상으로 쓰러진다면 클리블랜드로선 대권 도전에 분명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로즈는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최근 3시즌 동안 단 181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또, 로즈는 어빙과 달리 볼 없는 움직임이 좋지 않고 외곽슛에서도 약점을 보이고 있기에 어빙의 완벽한 대체자가 되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로즈는 커리어 평균 29.8%(0.8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로즈는 지난 시즌 볼 소유가 많은 카멜로 앤써니와의 호흡에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르브론 제임스와도 이와 같이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실상 클리블랜드로선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어빙을 버리고 현재가 돼줄지도 불투명한 로즈를 선택한 것이다.   어빙이 올 여름 팀을 떠나려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이 좀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길 원하는 등 르브론 제임스와는더 이상 뛰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어빙은 정규리그 72경기에서 나서 평균 25.2득점(FG 47.3%) 3.2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NBA 역사상 최고의 1대1 플레이어라는 칭호를 얻는 등 성장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빙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5.9득점(FG 46.8%) 2.8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3시즌 연속 파이널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제임스도 어빙의 트레이드 소식이 언론들에 의해 보도 된 이후 “하루 빨리 어빙의 트레이드건이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어빙의 트레이드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가 트레이드에 대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둘 사이에 무엇인가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실제로 어빙은 전부터 제임스가 팀 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부터 감독 선임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소문들이 도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수많은 구설수도 함께 뒤따랐다. 2015-2016시즌 도중에도 자신과 의견대립이 잦았던 데이비드 블렛 감독의 경질에도 관여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마이애미 시절부터 제임스가 경험 많고 능력 있는 감독보단 자신과 의견대립이 적은 신임 감독들을 선호한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들려온 말이다.   물론, 제임스가 이룬 업적들만 본다면 당대 최고의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이에 못지않게 항상 수많은 구설수에 오르는 등 마이클 조던과 카림 압둘 자바 등과 같이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리기에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국내에 있는 제임스의 팬들에게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한 마디 던진다면 스포츠의 세계에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선수가 구단의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는 있겠지만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구단의 운영까지 자신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결코 옳지 못한 행동이다.    이런 차이는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2016-2017시즌 두 슈퍼팀이 맞붙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가 패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희생’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NBA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는 찬사를 받는 등 막강한 슈퍼팀을 만들었음에도 주축 선수들 모두가 조금씩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조화가 아닌 팀 내에 있는 슈퍼스타들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이론 루 감독이 부임 이후 후보 선수들이 아닌 슈퍼스타들의 의견만을 전적으로 중용한다는 것도 종종 들려왔던 말들이다.   



이렇게 클리블랜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적을 선언한 어빙을 잡기 위해 현재 수많은 팀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빙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마이애미 히트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어빙은 샌안토니오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은 쉽지가 않아 보인다. 다른 팀들과 달리 샌안토니오에는 클리블랜드가 원하는 요구조건을 맞춰줄 카드가 없다. 때문에 샌안토니오가 어빙의 영입을 원한다면 제3의 팀을 거래에 끌어들인다던지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다음 시즌 클리블랜드를 견제할 팀으로 떠오르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도 어빙의 영입전쟁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보스턴은 어빙의 영입을 위해 팀 내 최고스타인 아이제아 토마스까지도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앤써니의 트레이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뉴욕 닉스도 어빙의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앤써니가 줄곧 휴스턴 로케츠행만을 원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도 멜로의 영입전쟁에 뛰어드는 등 멜로 드라마가 어떤 결말을 내릴지도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클리블랜드 역시 지난 시즌 중반부터 앤써니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등 어빙의 행선지가 뉴욕이 될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어빙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다는 점이다. 어빙은 무조건 클리블랜드가 원하는 팀으로 가야만하는 제약이 있다. 때문에 클리블랜드로선 수많은 팀들이 열렬한 구애를 펼치고 있는 지금, 어떤 트레이드가 자신들에게 큰 이득이 될지 계산해보고 어빙의 트레이드를 결정할 것이다. 어빙의 대체자로 로즈가 영입된 지금 클리블랜드로선 급할 필요가 없어졌다. 어빙의 트레이드에는 케빈 러브까지 트레이드 블록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등 사실상 올 여름 클리블랜드는 빅3의 판을 제대로 깨보려는 의중도 있는 것 같다.    더욱이 다음 시즌 이후 제임스 역시 클리블랜드를 떠나 LA 레이커스로 둥지를 옮길 것이란 루머들이 흘러나오는 등 현재 클리블랜드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 등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에 현재와 미래 모두 불투명한 상황에 처하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올 여름 어빙의 트레이드 요청에서 시작된 이 내홍을 극복하고 차질 없이 다음 시즌에 임할 수 있을지 어빙의 트레이드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냐에 따라 클리블랜드의 다음 시즌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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