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프리 시즌 미국 투어에 동행한 사미르 나스리로 어수선한 상황에 빠져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언론 <미러>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맨체스터 시티와 나스리가 모두 최근 어수선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미러>의 데비드 맥도넬 기자는 “나스리가 (프리 시즌 투어 도중에도) 미래를 향한 큰 불안함에 휩싸여 있다”라고 표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일원으로 오랜 시간 활약해왔던 나스리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임대된 바 있다. 나스리는 초반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새 팀, 새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나갔으나, 자칫 선수 생활 자체를 종료할 지도 모를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

바로 도핑 의혹이다. 나스리는 과거 미국에서 정맥 주사를 받았는데, 이 때문에 UEFA로부터 도핑 의혹에 시달리게 됐다. 아직 정확한 판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만약 도핑으로 판결이 난다면 나스리는 최대 4년 간 선수 자격을 잃게 된다.

맨체스터 시티로 돌아와 미국 투어를 진행 중인 나스리와 맨체스터 시티가 조심스러워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나스리를 이적 시장에 내놓고 싶어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스리를 전력 중 중요한 일부로 여기는 듯 미국까지 함께 했다. 문제는 맨체스터 시티 역시 아직 도핑 의혹의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지 못한 나스리를 전력에 완전히 포함시켜 스쿼드에 녹이기도, 그렇다고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기도 모호하다는 것이다.

<미러>는 특히 “맨체스터 시티 내에서도 일부는 나스리를 투어에 포함시킨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혜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라며 다소 잡음이 있는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아직 도핑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나스리와 그런 나스리와 함께 미국 투어를 진행할 수밖에 없던 맨체스터 시티의 고심이 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