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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는 곧 ‘기회’, 첫 멀티히트로 기회 살린 최지만
- 출처:스포츠월드|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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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다.’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의 방망이가 다시 달아올랐다. 최지만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더블헤더 1차전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양키스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지만의 입지는 크게 불안했다. 양키스는 지난 14일 좌완 불펜투수 타일러 웹을 밀워키에 내주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루수를 맡고 있는 게릿 쿠퍼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쿠퍼는 2013년에 밀워키에 입단해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66에 17홈런 82타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우타자인 쿠퍼와 좌타자인 최지만은 함께 플래툰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양키스는 최지만이 시즌 10번째 1루수를 맡을 만큼, 1루 자리가 고민이다. 현 체제에서 최지만의 쿠퍼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날 보란 듯이 결승타점에, 멀티히트를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렸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릭 포셀로의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우전 안타를 연결했다. 최지만의 안타로 2사 1, 3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후속타자의 범타로 물러나면서 양키스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최지만은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결승타를 날렸다. 0-0으로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달아오른 방망이는 3-0으로 달아난 6회에서 빛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셀로의 129㎞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외야 그라운드를 맞고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폭발시킨 것. 이는 최지만의 시즌 첫 2루타다. 8회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이 멀티히트를 날린 것은 지난 6일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개인으로는 빅리그 데뷔 후 이번이 두 번째.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67(15타수 4안타)로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