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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K리그 ‘좋은 예’가 되길…” 최윤겸 감독의 소망
출처:스포츠월드|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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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강원FC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다. 얼어붙은 K리그 이적시장에서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겨울 정조국, 이근호, 오범석 등 스타선수들을 대거 싹쓸이한 데 이어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한국영, 나니, 제르손 등 추가 영입을 감행했다. K리그 빅클럽인 전북, 서울도 감히 따라오기 힘든 행보다. 강원은 화끈한 투자에 힘입어 21라운드까지 4위를 지키고 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아무래도 전보다 선수 운용 등 여유가 생겼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K리그는 얕잡아 볼 팀이 없다.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로 느슨한 플레이가 종종 나오는데 이 점만 보완하면 더 강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에도 로테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 감독은 “여유는 늘었지만 출전 여부로 마음 아파하는 선수가 없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건강한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팀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다행히 선수들 대부분 컨디션이 좋다. 제르손, 나니 등 새 외인들 적응도도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몇 년간 K리그는 ‘큰 돈’을 들여 선수 영입을 하는 팀이 현저히 줄었다.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투자에 매우 인색해졌다. 대부분 이적료가 싸거나 자유계약 선수를 찾는데 중점을 둔다. 리그 질 하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이 줄어들었다. 올 시즌 ACL 8강에 진출한 팀이 한 팀도 없다. 최근 5년간 최악의 성적표다. 최 감독 역시 ‘도민구단’ 강원이 이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듯했다.

그는 “확실히 투자를 많이 받은 만큼 성적을 잘 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강원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 “하지만 사명감이 더 강하다. 현재 K리그를 보라. 투자하는 팀을 거의 보기 힘들다. 우리 팀도 그렇지만 어느새 군 복무를 위해 오는 리그가 돼버렸다. 투자가 있어야 성적도 관중도 따라오는 것인데 지금 모습이 안타깝다. 우리가 성적을 내야 K리그의 좋은 예를 남기지 않을까… 책임감이 크다”며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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