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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6년 만의 金사냥 나선다… 세계선수권 14일 개막
출처:스포츠월드|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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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탈환을 노린다!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14일(한국시간)부터 30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박태환을 포함해 한국은 경영(17명)과 다이빙(6명),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3명) 등 3종목에서 2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박태환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은 23일, 200m 결승은 25일 시작한다.

박태환에게 세계선수권대회는 의미가 깊다.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자신의 우상이던 그랜트 해켓(호주)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있다. 기세를 몰아 1년 후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고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같은 부문을 연달아 석권했다.

이후 박태환은 도핑 적발로 18개월간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으며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선수 자격을 회복한 뒤 참가한 2016 리우올림픽 자유형 100m, 200m, 400m 부문 모두 예선 탈락하며 박태환 시대가 저무는듯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물살만 가르며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우승 경쟁의 강력한 라이벌은 쑨양(중국)과 맥 호튼, 가브리엘레 데티(이상 호주) 등이다. 호튼은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5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쑨양은 은메달, 데티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도 세 선수의 페이스가 눈에 띈다. 쑨양이 3분42초16으로 세계 랭킹 1위, 데티가 3분43초36으로 2위다. 호튼은 3위(3분44초18초). 박태환은 지난 5월6일 미국 애틀랜타 프로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3분44초38(4위)이 제일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박태환은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선 3분44초54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데티, 호튼을 제친 바 있다. 전초전 성격이 강한 로마 대회에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흐름을 이어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인 3분41초53(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향해 물살을 가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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