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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배] '조 1위' 은희석 감독, "연세대다운 농구 선보이겠다"
출처:루키|20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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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스타일의 농구를 하지 못했다."

연세대학교는 9일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1-80으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연세대는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쿼터 이후 줄곧 앞서던 연세대는 4쿼터 초반 상대에게 외곽슛을 연속 허용했다. 점수도 역전됐다. 하지만 곧바로 전형준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김경원은 연속 골밑슛을 보탰다. 경기 종료 직전 재차 추격당했지만, 상대 변준형의 두 번째 자유투가 림을 벗어나며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우리 스타일대로 농구를 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스타일에 맞춘 농구를 해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고 반성했다.

원인은 수비였다. 은 감독은 "4쿼터에 들어서면서 존 디펜스에서 실수가 있었다. 빅맨들이 조금 더 상대 외곽슛을 견제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연세대는 일부 선수의 이탈로 이번 대회를 어렵게 소화 중이다. 허훈은 국가대표팀에 소집됐고, 박지원과 한승희는 U19 대표팀에 소집됐다.

은희석 감독은 "올해는 정말 공부가 많이 된다"며 웃었다.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며 배우고 있다. 주축 선수가 없을 때 어떻게 팀을 운영해야 하는지 많이 공부 중"이라고 했다.

이어 "승패보다 연세대 농구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한 은 감독은 "이런 경기는 오히려 얻을 것이 더 많다.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교훈 삼아 다음 게임에 분발했으면 한다"고 제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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