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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놀란 이정후, "원래 목표는 100안타였는데"
출처:STN스포츠|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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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기 있을 줄 몰랐다."

넥센 히어로즈의 특급 신인 이정후가 자신의 기대도 뛰어 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이정후는 80경기에 나서 타율 0.334 2홈런 29타점 6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페이스다. 3~4월 타율 0.306, 5월 0.388, 6월 0.298, 7월에는 0.444를 때려냈다.

이정후의 올시즌 목표는 원래 100안타였단다. 더 나아가 시즌 중반까지 1군에서 살아남을 줄도 몰랐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6일 기준으로 벌써 97안타를 때려냈다. 그의 시즌 목표에 벌써 3안타만 남겨둔 것이다. 또한 서건창(107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프로에 와서 몇 가지 이뤄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시즌 100안타였다. 사실 지금 이 시기에 여기(1군) 있을 줄도 몰랐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넥센은 5연승을 달리며 리그 4위 자리(42승37패1무)를 굳히고 있다. 여차하면 그 이상을 노릴 기세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폭발적이다. 넥센은 7월 팀 타율이 무려 4할이나 돼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전날(6일) 고척 한화전에서 4안타 3타점을 맹활약해 팀의 13-6 대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팀이 잘하고 있으니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앞에서 잘 깔아만 준다면 선배들이 쳐주시는 것 같다. 출루만 잘하려고 한다. 득점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개인 타이틀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제가 득점을 하면 팀에 좋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매섭게 상대 투수를 노려보는 모습과 달리 그라운드 밖에서는 순박하다. 이정후는 "제가 승부욕이 강해서 컴퓨터 게임에만 져도 화가 난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주장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리더를 도와주는 역할이 더 맞는 것 같다. 누굴 이끄는 성격이 아니다"면서 "지난 주말 (채)태인 선배께서 골뱅이탕을 사주셨는데 그때부터 야구가 잘 됐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오는 15일에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올스타에 뽑혔다. 이정후는 "올스타전은 어릴 때 아빠(이종범 해설위원)를 따라 한 번 갔었다. 이번에는 제가 출전한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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