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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에 눈 뜬' 이재도, KT는 그가 필요하다
- 출처:스포츠서울|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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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을 당한 이재도(25)가 약 3주 만에 팀 훈련에 합류했다. 29일 올레 빅토리움에서 열린 부산 KT와 고려대의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으나,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재도의 부재는 시즌 운영에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KT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그가 지난 시즌 보여준 소금 같은 활약이 다시 필요하다.
KT의 지난 2016~2017시즌은 악몽이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삐걱거렸다.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기대를 한껏 모은 크리스 다니엘스는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단 1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더불어 김우람, 박상오, 김종범 등 주축 멤버들도 부상에 시달리며 불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부상의 반복과 불안정한 스쿼드는 결국 경기력 저하로 이어져 시즌 초반 팀은 자연스럽게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KT는 시즌 중후반부터 힘을 내, 놀라운 반전 스토리를 쓰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탈꼴찌‘에 성공해 아쉬움을 덜어냈다.
여기엔 ‘윌리엄스 영입‘, ‘부상선수 복귀‘, ‘김영환 트레이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작전 사령관‘ 이재도의 숨은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는 시즌 전 경기에서 평균 29분 40여 초를 뛰었을 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 시즌 내내 부상에 골머리를 앓았던 KT 입장에서 핵심 가드가 모든 경기를 소화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인 일이었다. 그가 단 몇 경기만이라도 코트를 떠나있었다면, 10위 탈출의 기적은 일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이재도는 ‘1번 포지션‘에서 완벽하게 적응하며 팀의 작전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평균 6.09개로 도움 3위에 올랐을 정도로 패스와 작전에 완전히 눈을 뜬 모습이었다. 2014~2015시즌 2.9개, 2015~2016시즌 3.8개를 기록했던 그가 한 시즌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 그렇게 포인트가드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기 때문에 김우람, 김종범 등의 슈터들이 외곽에서 편안하게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다.
득점 면에서도, 특유의 속공 능력과 외곽슛으로 평균 11.61점을 올려 리온 윌리엄스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그의 속공은 접전 양상에서 게임의 흐름을 가져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모든 기록이 말해주듯, 팀의 ‘작전 사령관‘으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조동현 감독은 이번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봄 농구‘를 위한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KT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이재도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필요하다. 그가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코트에 들어설 수 있다면 그 어떤 팀도 KT를 쉽게 생각하기 어렵다. 6강으로 가는 문의 열쇠를 쥔 이재도. 그가 지금 흘리는 구슬땀이 내년 봄에는 어떤 열매를 맺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