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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프리뷰]"너는 내 발판" 올라가는 수원vs내려온 서울
- 출처:SPOTV NEWS|201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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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수원과 ‘내려가던‘ 서울이 만났다. 서로를 밟고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자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두 팀의 81번째 ‘슈퍼매치‘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경기인데 두 팀의 사정이 좋지 않다. 수원이 승점 20점으로 6위, 서울이 승점 17점으로 7위를 달리면서 나란히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수원은 시즌 초 무승부 행진 속에 떨어졌던 순위를 올리고 있고, 서울은 어떻게든 지키던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내며 재정비한 두 팀은 나란히 승리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
두 팀 모두 마음 놓고 리그를 치를 처지가 아닌데 하필이면 지금 만났다. 리그 우승을 다투던 시절보단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싸움은 전력이 엇비슷해야 재미있는 법. 치열한 K리그에서 상위 스플릿 막차인 6위 언저리에서 만난 두 팀의 경기는 여느 때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수원, 이길 줄 아는 팀이 됐다
수원은 7라운드에서부터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반전을 만들었다. 이젠 이길 줄 아는 팀이 됐다.
수원의 6라운드까지 성적은 5무 1패였다. 대구, 상주, 광주 등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팀들과 홈경기에서 모조리 비겼다. 지난 시즌 최다 무승부 팀이 됐던 과거가 떠올랐다. 팬들이 야유를 하기도 했다. 서정원 감독도 선수들도 절치부심했다.
7라운드 강원FC전에서 신화용이 극적인 페널티킥 선방으로 2-1 승리를 지켰다. 반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수원은 무승부 없이 5승을 쌓았다. 2번의 패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15번 비겨야 거둘 수 있는 승점을 5번의 승리로 쌓았기 때문이다.
반전은 공격력에서 시작됐다. 조나탄과 산토스가 득점 소식을 알리면서 공격에 숨통이 틔었다. 조나탄은 수원으로 완전 이적해 3년 간 활약한다. 팀도 선수도 기분 좋은 소식이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신뢰에 보답할지 주목된다. 여전히 뜨거운 염기훈의 발끝과 최근 공격 가담이 빛나는 김종우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패했지만 분위기는 분명 비기기만 하던 시즌 초보다 낫다. 더구나 서울은 연패 중이다. 그러나 라이벌전은 예측하기 어렵다. 서 감독도 "슈퍼 매치에서는 (최근 흐름과) 상반된 결과를 얻기도 했다. 정신적인 면에서 무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비의 특수성을 안다고 했다. 최근 슈퍼매치에서 3무 2패로 열세인 수원은 얼마나 준비를 마쳤을까.
# 서울, 재정비의 결과가 나올까
서울은 아직도 ‘플랜A‘를 갖추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익숙한 포백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중앙 수비수들의 느린 발과 벌어진 공수 간격 때문에 수비가 헐거웠다. 황 감독은 황현수를 스리백의 중앙에 기용하면서 스리백 전환을 시도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수비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는데 중원 싸움에서는 밸런스가 무너졌다. 서울다운 공격 축구가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지난 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선 다시 포백을 가동하며 공격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황 감독은 울산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마무리 장면이 많이 아쉽다. 세밀한 작업 등을 더 준비하겠다. 3주간 휴식에 들어가는데 이 기간에 잘 준비해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3월 A매치 기간 동안에도 경기력을 되찾을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다시 한번 A매치 휴식기 동안 조직력을 다질 시간을 얻었다. 의도했던 전술을 갖췄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서울은 13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표면상으로 득점이 많진 않지만, 후방과 중원이 불안해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데얀은 여전히 8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고, 박주영도 페널티킥 득점이 있긴 하지만 4골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최전방은 여전히 ‘킬러 본능‘이 살아 있다.
이제 공격에 맘껏 나설 수 없게 만들었던 수비가 안정될 수 있는지. 그리고 중원에서 경기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당장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없다면 조직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