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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만리장성' 장지커 꺾고 세계선수권 16강 진출
- 출처:일간스포츠|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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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가 또다시 만리장성을 넘었다. 2017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 출전한 이상수(27·상무)가 ‘만리장성‘ 장지커(세계랭킹 4위·중국)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20위 이상수는 3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장지커를 4-1(11-9, 11-6, 11-13, 11-6, 12-10)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1세트 초반 0-3으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이상수는 흔들리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11-9로 1세트를 챙기며 기분 좋게 시작한 이상수는 이후로도 장지커의 스매싱을 가볍게 받아넘기며 기회를 만들었다.
3세트는 11-11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4세트 5-5 박빙의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뽑아내는 등 기세를 탄 모습이었다. 마지막이 된 5세트에서는 6-3까지 앞서다가 연속 실책으로 10-10 듀스를 허용, 위기에 몰렸으나 적극적인 드라이브 공격으로 연속 2점을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상수는 그동안 장지커와 4번 맞붙어 전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장지커를 잡아내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상수는 "상대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장지커라는 사실을 잊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했다"며 "5세트 듀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자신감 있게 공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근 이상수가 펼친 경기 중 단연 최고였다"며 "백핸드가 장점인 장지커에 백핸드로 맞대응한 전략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만리장성‘ 마룽(중국)을 꺾었던 정상은(27·삼성생명)도 이번 대회에서 순항 중이다. 정상은은 32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스테판 페겔을 4-2(12-10, 8-11, 11-6, 9-11, 11-5, 11-1)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이상수와 정상은이 16강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 8강에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기대주 장우진(22·미래에셋대우)은 독일 탁구 스타 티모 볼과의 32강전에서 1-4(9-11, 11-8, 10-12, 8-11, 5-1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