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평균자책점 1위 오른 롯데 박세웅..전설을 잇는다
- 출처:연합뉴스|2017-05-31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박세웅(22·롯데 자이언츠)이 자신의 수식어 앞에 붙어 있던 ‘차세대‘라는 딱지를 떼고 KBO 리그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박세웅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62⅔이닝을 던져 6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1.58로 리그 전체 1위다.
박세웅이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홈런 억제에 있다. 박세웅은 기준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피홈런이 없다.
박세웅은 경북고 시절 이미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받았다.
2014년 신생팀 kt wiz에 1차 지명을 받은 그는 이듬해 5월 트레이드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2승 11패에 평균자책점 5.76으로 부진했던 박세웅은 지난해에도 7승 12패에 평균자책점 5.76에 그쳤다.
겉보기에는 정체기였으나 박세웅은 지난 두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일단 포크볼이라는 새로운 결정구를 익혔고,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터득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현역시절 ‘명품 커브‘를 구사했던 김원형 투수 코치에게서 배운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세웅은 잘 던지다가도 한순간에 집중타를 허용하고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박세웅의 직구 평균 시속은 2015년 140.9㎞, 2016년 142.5㎞, 올해에는 143.9㎞로 높아졌다.
직구의 위력이 커지고, 변화구 옵션이 늘어난 박세웅은 쉽게 공략할 수 없는 투수로 변신했다.
9이닝당 삼진 개수는 지난해 8.61개에서 올해에는 5.75개로 줄어들었지만, 이는 구위 저하가 아닌 맞춰잡는 요령을 익혔다고 볼 수 있다.
지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은 박세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줬다.
박세웅은 이날 안타 5개, 볼넷 4개를 내주면서 4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봉쇄하며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특히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박세웅은 4회말 1사 3루에서 강한울을 전진수비를 펼치던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묶는 데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도 박해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말 무사 1루에서는 김헌곤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4개)을 제외한 아웃카운트 17개 중 13개를 땅볼로 처리했다.
올 시즌 수비 강화에 초점을 두고 영입한 2루수 앤디 번즈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유격수 신본기의 탄탄한 수비가 박세웅과 찰떡궁합을 이뤘음은 물론이다.
2014년부터 KBO 리그 최고의 토종 투수에게는 ‘최동원상‘이 주어진다.
2014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2015년 유희관에 이어 지난해에는 장원준(이상 두산 베어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 최동원(1958~2011)이 롯데를 상징하는 에이스였음에도 롯데 선수는 아직 수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시기상조긴 하지만 최동원과 염종석(44)의 계보를 잇는 ‘안경 낀 에이스‘ 박세웅이 ‘최동원상‘을 품에 안고 해묵은 ‘우승 갈증‘까지 해결할 수 있을까.
부산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