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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받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청춘 뮤지션, 조이(인터뷰)
출처:텐아시아|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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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에 ‘가수 조이’를 검색하면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를 비롯해 총 4명의 조이가 나온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또 다른 조이(joy)가 싱글 ‘마이 플라워’를 발표했다. ‘마이 플라워’의 주인공 조이는 현재 대학원을 다니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학생이었다. 지금까지 단 한 곡의 음원도 발표한 적 없었던 평범한 학생 조이는 어쩌다 싱글 앨범을 발표하게 됐을까.

10. ‘마이 플라워’란 싱글을 어떻게 발표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조이:
졸업 작품이 자작곡을 만드는 것이었다. 교수님께서 싱글로 발표해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하셔서 일이 좀 커졌다.(웃음) 내가 배재대학교 실용음악과 1기다. 그래서인지 교수님께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자택이 분당인데 학교가 있는 대전까지 수업이 없는 날에도 와서 도움도 주시고, 녹음할 때 디렉팅도 해주셨다. 또 무료로 유통업체를 소개해주신 덕분에 난 저작권 등록만 내 사비로 해결했다.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싱글인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돼서 얼떨떨하다.

10. 우연한 기회로 음원 사이트에서 자신의 노래를 찾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조이:
동생 같이 여기는 반려견에게 불러주는 노래인데 반려견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내 노래를 찾아 들을 수 있게 돼서 굉장히 고맙다. 그동안 내 노래를 들려주려면 공연 밖에 없었는데 이제 주변 친구들이 음원사이트에서 내 노래를 직접 찾아 들을 수 있다. 친구들이 일하는 곳에 내 노래가 나오니 좀 신기했다.

10. 당연히 사랑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반려견에게 불러주는 노래였다니.(웃음)

조이:
남자친구나 부모님에을 생각하며 쓰는 곡은 좀 뻔한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았다. 그러다 내가 열한 살 때부터 함께 산 강아지가 있는데 정말 동생 같은 존재다. 처음 만났을 때 날 반겨주고 꼬리 흔드는 모습 생각하니 멜로디와 가사가 함께 나오더라. 약속 장소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마음이 가는 대로 쓴 가사다. 제목이 ‘마이 플라워’인 것은 이름이 꽃님이라서 그렇다.(웃음)

10. 졸업 작품을 싱글로 발표하자는 교수님의 제안이 좀 당황스러웠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조이:
부담스러웠다. 조용하게 주목 받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싱글을 내니 유명 기획사의 지원을 받지 않더라도 남들이 내 마음에 공감해줄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내가 보컬학원에서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나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존경하는 아티스트들처럼 되진 못하더라도 그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좀 생겼다.

 

 

10. 실용음악과라고 하면 왠지 아이돌을 꿈꾸는 학생들만 가득할 것 같다. 다른 동기들이나 동문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조이:
아직 역사가 길지 않지만 정말 다양한 학생들이 있다. 퓨전 국악을 하고 싶어 고등학교 때 판소리를 전공하다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친구들도 있고, 자기 색이 뚜렷한 싱어송라이터도 있다. 또 이런저런 공연을 많이 다니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노래하는 친구도 있다. 그 친구 노래 가사가 정말 좋다. 본격적인 공연사업을 하는 친구, 가수 준비하는 친구도 있다.

실용음악과에 다닌다고 하면 뭔가 반항적이고 센 캐릭터를 가진 학생들이 많을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렇지 않다. 어디에 반항할 겨를 없이 공연 준비하고 각자의 음악 작업을 하는데 바쁜 학생들만 모여 있다.

10. 본인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조이: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선후배들과 공연도 꾸준히 하고 있고, 학교가 자매결연을 맺은 군부대와 지역 축제 행사에서도 공연한다. 또 대전에 있는 보컬학원에 다니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0. 음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있다면?

조이:
학교의 배려로 음악을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슬럼프가 왔다. 공연을 하면 할수록 준비가 안 된 공연을 하는 느낌이 들더라. 자퇴하거나 휴학하는 친구들도 많다. 나도 음악은 졸업할 때까지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졸업 연주회가 문제였다. 그 자리에서 창피당하고 싶지 않았다.

10. 어떻게 그 슬럼프를 극복했나?

조이:
다시 처음부터, 기초부터 준비했다. 그때쯤 아버지가 갑자기 편찮으셨다. 내가 음악하고 싶다고 했을 때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셨는데 큰 산이었던 아버지가 편찮으신 것을 보니까 해볼 때까진 계속 해봐야겠더라. 비슷한 시기에 보컬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보라는 제의도 받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 10대 때 생각도 나고, 음악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10. 그 확신의 내용이 궁금하다.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의 길 같은 건가?

조이:
남들이 듣기에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 내 목소리를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나를 찾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작게는 음악을 하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나를 보며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0. 좋아하는 가수가 있나?

조이:
정말 많은 가수들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보아를 좋아한다. ‘마이 플라워’도 보아의 영향을 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보아 1집에 ‘사라’라는 수록곡이 있는데 보아의 반려묘가 ‘사라’다. SBS ‘인기가요’에 반려묘를 데리고 나온 것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10. 17년 전 발매된 보아의 1집 수록곡까지 기억할 정도면 애정이 대단하다.

조이:
보아 말고도 좋아하는 가수들이 생기면 그때마다 그 가수의 노래들을 쭉 구매했다. 그렇게 다운로드 받은 음원만 4000개다. CD도 초등학교 때부터 많이 샀다. 음악을 그만 둬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도 음악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10. 음악을 한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 길이 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한 가지만 꼽아보자면?

조이:
힘들어도 음악을 할 때의 짜릿함이 있다. 그 짜릿함 때문에 계속해서 음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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