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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머릿속에서 '일본' 지운 U20 대표팀
출처:연합뉴스|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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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최대 경쟁자는 일본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고, 함께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의 분위기는 다르다. 일본 대표팀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8강 이상의 성적을 자신했고, 선수들은 입 밖으로 ‘우승‘을 노래하며 이번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일본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세계 무대를 제패해야 한다는 집념이 강하다.

신 감독은 아예 일본에 관해 "내 머릿속에 없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25일 팀 훈련을 앞두고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과 맞붙을 수도 있다‘라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내 머릿속에 그런 건 1%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은 16강에 진출했지만, 일본은 아직 16강 진출 여부를 모른다. 조별리그 이후의 상황을 벌써 예단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국내 언론과 일본 언론은 ‘한국 메시‘ 이승우(FC바르셀로나)와 ‘일본 메시‘ 구보 다케후사(FC도쿄)를 비교하고 있지만, 이승우는 비교 자체를 거부했다.

그는 "구보는 내 경쟁자가 아니다"라며 "(만 15세인)구보는 나보다 (만 16세인)이강인과 비교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실 현 U-20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아시아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당시 일본은 해당 대회에서 우승하며 U-20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개최국 쿼터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신태용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가 합류하고 4개국 초청대회와 각종 평가전에서 강호들을 물리치며 자신감을 쌓았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본인들의 실력을 검증해냈다.

물론 일본과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은 있다. 한국이 A조 1위, 일본이 D조 3위에 오를 경우 16강에서 만날 수도 있다.

한국이 A조 2위가 될 경우엔 4강 이후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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