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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월드컵] 16강 진출 신태용호, 경고 관리도 '필수'
- 출처:연합뉴스|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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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신태용호에 ‘경고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치러진 기니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데 이어 23일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쾌조의 2연승으로 남은 조별리그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22차례 반칙(기니전 10개·아르헨티나전 12개)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반칙 2개는 옐로카드였다.
기니와 1차전에서 이상헌(울산)이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경고를 받았고, 원톱 스트라이커 조영욱(고려대)은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경고를 추가했다.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옐로카드가 2개 밖에 나오지 않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경고를 받은 선수들이 공격의 핵심자원이라는 게 대표팀으로서는 부담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상헌은 기니를 상대로 전반 10분 만에 공격수 압둘라예 쥘스 케이타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다만 조영욱의 경고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아르헨티나전 후반 1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와 엉키면서 넘어졌다. 조영욱은 반칙을 불지 않은 주심을 향해 격한 항의성 몸동작을 보여줬고, 주심은 곧바로 조영욱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불필요한 제스쳐 때문에 받지 않아도 될 경고를 떠안은 셈이다.
한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거나 옐로카드 2개를 잇달아 받으면 퇴장당하고, 자동으로 다음 1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여러 경기를 치르는 동안 누적된 경고가 2개가 되도 다음 경기 출전이 정지된다. 누적된 경고들은 4강전부터 소멸한다.
이 때문에 조영욱과 이상헌이 오는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3차전 최종전에서 경고를 추가하면 오는 31일 16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조영욱은 조별리그 2경기 동안 득점은 없었지만 아르헨티나전 페널티킥 유도를 비롯해 한국의 최전방 공격을 이끌면서 16강 조기 확정에 큰 역할을 했다.
공격수가 무리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심판의 판단에 따라 공격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일명 할리우드 액션)으로 옐로카드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어 잉글랜드전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헌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궂은일을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상대의 역습을 1차로 차단하는 역할까지 맡은 만큼 이상헌은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경고 관리 차원에서 선발로 나선 이상헌을 후반 7분 만에 빼고 이승모(포항)를 투입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불필요한 경고 때문에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큰 손해"라며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경고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