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3경기를 남기고 승점 7점 차이를 두고 있는 1위 유벤투스와 2위 로마의 경기이다. 유벤투스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다른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또 다시 세리에A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산술적으로 로마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는 있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세리에A의 가장 큰 빅매치인 이번 경기는 로마 토티의 마지막 경기로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1976년생으로 우리 나이 마흔둘의 토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25년간 몸담았던 구단에서 현역 은퇴한다. 로마는 이번 홈 경기를 앞두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전 출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토티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유벤투스는 지난 해 이어 이번 시즌 역시 리그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 등 이른바 ‘이탈리안 더블‘을 앞두고 있다. 18일 벌어지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은 라치오와 치른다. 여기에 우리시간 6월4일 영국 카디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남아있다.

로마의 이번 시즌 리그 경기 승률은 71%이다. 홈 승률은 82%. 로마가 치렀던 경기 중 70%에서 3골 이상 나왔으며 이번 리그 모든 홈 경기에서 득점했다. 로마는 팀 내 최다 득점 선수 제코가 부상으로 결장 예정이다.

유벤투스의 이번 시즌 리그 경기 승률은 77%이다. 현재 리그 16경기 무패행진을 하고 있다. 유벤투스의 원정 경기의 득점률은 94%이며 최근 12번의 원정에서 모두 득점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원정 경기 승률은 58%로 원정 경기 성적은 나폴리와 로마에 뒤진다. 최근 5번의 리그 원정에서 2승3무를 기록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도 로마의 홈에서 벌어졌던 경기에서 유벤투스의 최근 5경기 전적은 1승1무3패로 우세하지 않다.

지난 5번의 맞대결에서 3골 이상이 나왔던 경기는 2경기였다. 나머지 3경기에서 3골 미만의 골이 나왔고 지난 전반기 맞대결은 1-0으로 유벤투스의 승리였다. 이번 양팀의 맞대결은 양팀 각각 득점하는 가운데 무승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