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의 8집 앨범이 차트 올킬에 성공했다. 싸이는 이제 또 다른 주 무기인 예능감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싸이는 지난 10일 정규 8집 앨범 ‘4X2=8‘을 발표, 지난 2015년 12월 ‘칠집싸이다‘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타이틀 곡 ‘아이 러브 잇‘과 ‘뉴 페이스‘를 비롯한 주요 수록곡들은 발매 직후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역시 막강한 음원 파워를 선사했다.

싸이는 이번 8집을 ‘드림팀‘에 견줄 만한 스타 군단과 함께 완성했다.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 에픽하이 타블로, 아이콘 바비, 비아이, 배우 이성경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과 톱스타 이병헌, 에이핑크 손나은, 블락비 지코 등이 작사, 작곡, 피쳐링, 뮤직비디오 출연 등으로 힘을 실어줬다. 이번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 이름값 면에 있어서는 가히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성 역시 결코 실력 면에서나 색깔에 있어서나 뒤처지지 않는다. ‘뉴 페이스‘는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 못지않은 대규모 군무와 손나은의 매력 넘치는 존재감, 그리고 싸이의 과한 설정 댄스가 시선을 집중케 하고 있고 ‘아이 러브 잇‘은 영화 ‘내부자들‘의 안상구를 소환하게 한 이병헌의 코믹 슬랩스틱이 압권이었다. 싸이 특유의 흥겨운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은 업그레이드됐다.

싸이는 오는 14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까지 준비하며 음악 방송에서의 기대감 역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싸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존재감만으로도 웃음을 선사하게 만드는 예능감이다. 싸이는 이른바 ‘엽기 가수‘라는 타이틀로 가요계에 데뷔해 오랜 기간 일관성 있는 파격 콘셉트로 무대에서 크나큰 웃음을 선사했다. 싸이는 이번 8집 활동 기간에도 MBC ‘라디오스타‘와 JTBC ‘아는 형님‘ 출연진과 마주하며 ‘예능 맞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싸이는 이 두 프로그램의 촬영을 모두 마쳤다. 싸이의 첫 예능 신고식은 오는 13일 방송되는 ‘아는 형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싸이는 지난 10일 8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싸이는 예능감이 출중한 가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생긴 것과 다르게 예능감이 안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싸이는 ‘아는 형님‘ 녹화 당시를 떠올리며 "오랜만에 (겨드랑이에서) 땀이 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무슨 인공지능도 아니고 사실 땀이 매일 그렇게 나진 않는다. 오랜만에 겨(드랑이)로 연관 검색어에 내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싸이는 또한 "너무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는 것인데 원래 예능 출연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사석에서는 재미있게 할 수 있는데 카메라 앞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데뷔 16년 차임에도 무대에 서는 것보다 떨린다"고 말했다.

싸이는 마지막으로 "‘아는 형님‘에서 너무 심하게 망가졌다. 자꾸 땀 나는 모습을 내 아이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이미 망가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는 형님‘에서 선보여질 싸이의 ‘겨‘ 예능감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