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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마르셀로-포항 룰리냐 '2년차 브라질 골잡이' 14일 맞대결
- 출처:연합뉴스|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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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리그 클래식 전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브라질 출신 골잡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정규리그 10라운드까지 나란히 5골을 터트린 제주 유나이티드의 마르셀로(32)와 포항 스틸러스의 룰리냐(27)다.
‘선두‘ 제주는 14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1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제주는 10라운드까지 승점 20(21득점)으로 전북 현대(승점 20·14득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박빙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는 정규리그 4위인 ‘난적‘ 포항과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해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뿐이다.
분위기는 제주가 좋다. 정규리그에서 최근 2연승에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로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에 맞서는 포항(승점 16)도 10라운드에서 FC서울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따내며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해 선두 탈환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제주와 포항의 맞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두 팀의 공격을 이끄는 K리그 클래식 2년 차 ‘브라질 골잡이‘ 마르셀로와 룰리냐의 자존심 싸움이다.
마르셀로와 룰리냐는 나란히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뛰어들었다. 둘은 이번 시즌 10라운드까지 나란히 5골을 쏟아냈다.
최근 폭발력에서는 마르셀로가 앞선다.
마르셀로는 최근 4경기 연속골(5골)에 성공하며 발끝에 물이 올랐다. 제주가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에도 마르셀로의 결정력이 한몫했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마르셀로는 첫 시즌에 11골 9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제주와 2년 계약을 했던 마르셀로는 1년 만에 팀을 떠나 브라질로 복귀하려고 했고, 조성환 제주 감독은 직접 마르셀로의 집까지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해 팀에 잔류시켰다.
조 감독의 노력 끝에 제주에 남은 마르셀로는 K리그 2년 차를 맞아 정규리그에서 5골,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포항의 룰리냐 역시 마르셀로의 기록에 뒤지지 않는다. 룰리냐 역시 5골을 넣은 동안 3경기 연속골을 작성한 바 있다.
경력에서는 룰리느냐가 마르셀로를 앞선다.
브라질 U-17 대표팀 출신의 룰리냐는 2007 FIFA U-17 월드컵에서 활약하면서 첼시 등 명문구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브라질 명문 코린치앙스, 보타보구 등에서 뛰었던 룰리냐는 포항 코칭스태프가 직접 브라질로 날아가 한 달 이상 체류하며 설득한 끝에 지난해 포항에 합류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합류한 룰리냐는 18경기에서 2골 1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해 위기를 겪었지만, 최순호 감독의 신뢰 속에 올해 ‘득점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K리그 2년 차와 브라질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마르셀로와 룰리냐의 시즌 첫 대결에서 누구의 발끝이 더욱 빛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일정
▲ 13일(토)
광주-인천(15시·광주월드컵경기장)
강원-대구(15시·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
▲ 14일(일)
상주-서울(15시·상주시민운동장)
울산-전북(15시·울산문수구장)
포항-제주(15시·포항스틸야드)
전남-수원(17시·광양전용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