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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커, "KBO 투수들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 왜?
- 출처:OSEN|20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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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5년째 활약중인 에릭 해커(NC)는 "KBO 타자들의 기량이 점점 향상돼 투수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일 마산 삼성전서 시즌 3승째를 거둔 해커는 "최근 삼성과 만나 삼성 타자들이 나를 잘 알고 나 또한 삼성 타자들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포수 김태군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KBO 타자들의 기량이 점점 향상돼 투수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2013년 KBO리그에 입성한 해커는 2015년 다승 1위(19승)에 등극했고 지난해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꼽힌다. 그런 그가 푸념을 늘어 놓은 이유는 무엇일가.
해커는 두터워진 선수층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는 "각 구단마다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타 구단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예년보다 뛰어난 타자들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각 구단의 뛰어난 전력 분석 능력을 높이 샀다. 해커는 "각 구단마다 전력 분석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 상대 선수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다. 2013년 한국에 처음 왔을때 수비 시프트를 본 적이 없었다. 최근 들어 각 구단마다 전력 분석 파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해커는 이어 "우리 팀 선수 가운데 김태군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야구에 대한 가치관과 나와 700이닝 이상 함께 호흡하면서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해커에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를 묻자 "팀내 선수 가운데 이민호(투수)와 박민우(내야수)가 많이 발전한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은 기억나지 않지만 리그 자체가 발전한 모습이다. 선수들의 깊이가 많이 생긴 것 같고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