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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드-포워드-센터 코치 3명 선임 의도는?
출처:바스켓코리아|20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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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을 분업화 시켜서 코치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팀을 운영하고 싶다는 게 현주엽 감독의 생각이다."

창원 LG가 2016~2017시즌을 끝낸 뒤 파격 행보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LG는 아직까지 챔피언 경험이 없다. 2017~2018시즌에는 챔피언을 노릴 기회다. 김영환을 내주고 조성민을 영입한 건 조금 더 멀리 내다본 트레이드였다. ‘무릎 부상 3인방‘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2017~2018시즌에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 하다.

LG는 계약 기간이 끝난 김진 감독과 계약 연장 대신 새로운 감독을 찾았다. LG에서 은퇴한, 지도자 경력이 없는 현주엽 감독을 선택했다. 우승할 기회에 해설위원만 경험한 현주엽 감독 선임은 파격 그 자체였다.

LG 현주엽 감독은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어서) 우려하시는 분이 많은데 지도자 경험이 있는 코칭스태프와 호흡을 맞추면 더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을 거다"며 "수비를 좀 더 강화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살려주면 재미있는 농구가 되지 않을까?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주고, 수비에선 팀 플레이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확실하게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다.

현주엽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코치로 지난 시즌까지 동부 감독을 지낸 김영만 코치와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박재헌 코치, 삼일상고 코치를 역임 중이던 강혁 코치를 선임했다. 감독 경험이 있는 김영만 코치를 영입한 건 현주엽 감독의 단점을 단숨에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벌써 현주엽 감독이 경기 중 퇴장 당해도 든든하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온다. 김영만 코치가 흔들림 없이 팀 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만큼 든든한 코칭스태프다.

이번 LG 코칭 스태프의 특징은 가드와 포워드, 센터 출신으로 딱 포지션 구분이 되는 것이다. 이런 포지션별 코칭 스태프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주엽 감독의 의도대로 수비를 강화하면서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는 코칭스태프다.

LG 관계자는 포지션별 코칭 스태프 선임 이유에 대해 "트레이닝을 분업화 시켜서 코치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팀을 운영하고 싶다는 게 현주엽 감독의 생각이다. 구단도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주엽 감독이 그리는 그림이 좋다.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코치에게 역할을 줘서 새롭게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치별로 바라는 역할을 언급했다.

"김영만 코치는 수비와 포워드들의 슛까지도 맡아달라고 주문한다. 박재헌 코치는 국내 빅맨과 외국선수에 대한 역할을 맡아주고, 2대2 플레이에 자타 최고라고 공인 받는 강혁 코치는 가드뿐 아니라 팀 전체의 2대2 플레이를 주도할 것이다."

김영만(2002~2003부터 2005~2006시즌), 박재헌(97~98시즌부터 2003~2004시즌) 코치는 LG 출신으로 현주엽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다. 강혁 코치는 포지션 구분의 정점을 찍었지만, 삼성의 색깔이 강해 조금은 의외였다. 물론 현주엽 감독과 국군체육부대(상무) 동기다.

LG 관계자는 "강혁 코치와 이야기를 해보니까 현주엽 감독이 선임된 뒤 나에게 전화를 한 번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실제로 전화했다. 현주엽 감독과 한 번은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며 "강혁 코치가 굉장히 차분하고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괜찮을 것으로 보였다. 선임을 잘 한 거 같다"고 했다.

LG가 새롭게 구성한 코칭 스태프는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시도다. 이 신선함이 2017~2018시즌 성적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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