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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 사익스, 삼성에 약한 사이먼의 기운 북돋우다!
- 출처:바스켓코리아|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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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사익스는 KBL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의 곁에 데이비드 사이먼이 있어 다행이었다. 사익스가 사이먼의 도움만 받은 건 아니다.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 한 건 사익스가 사이먼에게 던진 한 마디도 큰 역할을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오세근과 위닝샷을 성공하며 시리즈를 6차전에서 끝낸 이정현, 시리즈 동안 공수 완벽한 기량을 뽐낸 양희종, 사익스의 부상 공백을 메운 박재한, 골밑을 지킨 데이비드 사이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통합우승이다. 물론 코트에 나선 식스맨들도 제몫을 다 했다.
사실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 삼성의 우승 가능성도 보였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10경기를 소화해 지쳤다고 해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체력에서 약점을 보였던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강세를 보였기 때문. 시리즈가 길어져 사이먼이 지친다면 삼성으로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었다.
사이먼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22.9점 야투성공률 57.6%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삼성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9.2점 야투성공률 44.1%로 부진했다. 상대팀별 기록을 살펴보면 삼성을 상대로 유일하게 20점 미만 득점과 50% 미만 야투성공률에 그쳤다.
사이먼의 한 경기 최소 득점 1,2위가 10점과 12점인데 이는 모두 삼성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한 농구관계자도 “KGC인삼공사가 삼성에게 약한 이유는 사이먼이 라틀리프를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이먼은 KBL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는 경험을 살려 사익스가 적응하는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익스는 지난해 12월 교체 가능성이 나왔을 때 “사이먼이 예전에 외국선수 교체가 시즌 중에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 프로답게 하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사익스는 이외에도 “처음 KBL에 올 때부터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고향에서 알던 사이먼과 같은 팀에서 뛴 건 행운이다”, “사이먼이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한국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항상 도와줘서 고맙다”고 사이먼과의 인연과 조언을 고마워했다.
강병현의 말에 따르면 벤치에서 언제나 “에너지”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익스의 아이디어로 경기 시작 전 베스트 5 소개가 끝난 뒤 식스맨들끼리 따로 모여서 “에너지”를 외치며 주전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사익스의 이런 밝은 기운은 사이먼에게도 이어졌다.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에서 삼성에게 고전하자 사이먼에게 “네가 라틀리프보다 더 잘 하는데 왜 골밑에서 더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지 않냐? 더 자신있게 경기를 하라”고 응원을 수시로 건넨 것이다. 이는 챔피언결정 6차전이 열리기 전에 양희종이 알려준 사실이다.
사이먼은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선 평균 22.3점 야투성공률 59.1%로 정규리그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 5차전까지 기록은 평균 24.2점이었으나 6차전에서 13점에 그쳐 평균 득점이 조금 떨어졌다. 대신 6차전에서 7개(5차전까지 총 8어시스트)의 어시스트로 자신에게 수비가 몰릴 때 동료를 살려주는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 이중 5개가 3점슛으로 연결되었다.
사이먼은 플레이오프 MVP 오세근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 뒤에는 형제 느낌이 나는 사익스의 조언도 한몫 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15일까지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은 이정현과 오세근을 붙잡아야 한다. 만약 이 두 선수가 계속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는다면 사이먼과 사익스의 재계약이란 산도 넘어야 한다. 그래야만 팀 통산 3번째이자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