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타이론 루(39) 감독이 자기 생각을 밝혔다.

루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NBA Lockdown』 팟캐스트에 출연해 "클리블랜드를 이끄는 건 NBA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외부의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힘쓰고 있다"라며 "그러나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과 댄 길버트 구단주, 선수들과 클리블랜드 시민들, 오하이오 주의 지원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루 감독은 지난해 어시스턴트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로 데이비드 블렛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된 이후였다. 이 과정에서 말이 많았다. 르브론 제임스가 믿고 따르는 루가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팀 전체가 르브론의 말에 의해 운영된다는 현지 루머도 쏟아졌다.

르브론은 리그 최고의 스타다. 그의 말과 행동에 모든 이들이 반응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극성팬과 안티팬들이 넘쳐나는 이유다. 그렇다 보니 현지 언론도 자극적인 기사를 쓰게 된다. 루 감독은 이러한 반응에 힘이 들었을 터. 쏟아지는 관심 속에 어려움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는 지난 2017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이어졌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6점차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를 벤치로 내리고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이끈 승리였다. 경기 이후 몇몇 현지 언론은 루 감독이 어빙과 러브에게 ‘동의‘를 구한 뒤 벤치에 앉혔다고 글을 썼다. 이를 읽은 루 감독은 "내가 본 기사 중 가장 미친 내용"이었다며 격분했다.

루 감독은 "미디어가 그렇게 반응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 말이나 하기 힘들다. 만약 틀린 말을 하면 안 좋게 퍼진다. 큰일이 된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르브론 출전시간에 대해 이야기도 많았다. 현지 언론은 ‘르브론의 출전시간이 너무 많지 않으냐‘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대해 루 감독은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다. 왜 사람들이 르브론의 출전 시간을 ‘빅 이슈‘로 만드는지 납득이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승 후보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다. 디펜딩 챔피언의 우승 여부를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간다. 이런 과정에서 더욱 자극적인 내용이 넘쳐난다. 루 감독은 승패보다 이러한 외부적인 요소가 힘든 부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토론토 랩터스와의 시리즈에서 1승을 선점했다. 지난 2016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났던 두 팀이 다시 한번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의 2차전은 4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