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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태극 마크 단 이강인 , 유심히 지켜본 이승우
출처:스포티비뉴스|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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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NFC.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입소하고 싶은 곳이다. 태극 마크를 가슴에 품고 푸른 잔디에서 뛴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다.

서울 경희고등학교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하명래는 2일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딱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설렜어요. 아 정말로 태극 마크를 달았구나. 무조건 살아남아야죠”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 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때마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도 함께 훈련하고 있었다. 이승우, 백승호, 한찬희 등 주요 선수들은 정정용 감독을 보고 달려가 반갑게 인사했다.

U-18 대표 팀 소집은 오후 2시. U-20 선수들 그리고 몇몇 취재진이 누군가를 기다렸다.

스페인 발렌시아 후베닐 B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이다. 그는 16살로 형들보다 2살 어리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소집됐다. 2007년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주목을 받은 이강인이 오랜만에 한국 팬들앞에 섰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정해진 룰 안에서 취재가 이뤄졌다. 선수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말자는 취지였다. 함께 소집된 학부모들도 이강인의 합류를 무척 반겼다.

학부모인 하태진 씨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U-18 대표 팀에 (이)강인이가 소집되면서 많은 이야깃거리가 나오고 있다. 팀이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이 시작됐다. 대표 팀 장비를 받기 전까지 어색한 분위기는 금세 사라졌다. 이강인은 형들과 장난을 치며 팀에 잘 적응했다. 볼 터치 훈련이 진행됐다.



담장 너머에는 U-20 대표 팀 선수들이 모여 있었다. 이승우도 이강인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승우는 전날 이강인에 대해 “앞으로 크게 성장할 선수다. 국가 대표 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형들의 시선을 의식했을까. 이강인은 목소리를 더욱 높이며 파이팅 있게 플레이했다. 2살 많은 형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감각적인 볼 터치를 여러 차례 보였다.

이강인의 훈련을 지켜본 이승우는 “(이)강인이를 오늘 처음봤다. 잘하는 것 같다. 부담을 갖지 말고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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