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에반드로의 멀티골을 앞세워 FC서울을 격파했다.

대구는 30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에서 에반드로의 멀티골에 힘입어 박주영이 한 골을 만회한 FC서울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탈출, 승점 9점으로 반전 물꼬를 텄다. 서울은 무패 행진(1승 2무)을 세 경기에서 마감, 승점 12점을 기록했다.

양 팀 모두 3-5-2를 가동했다. 홈팀 대구는 전방에 에반드로-김진혁, 허리를 오광진-김선민-우상호-이재권-정우재가 구축했다. 수비는 김동진-한희훈-박태롱, 골문을 조현우가 지켰다.

원정팀 서울은 투톱에 박주영-데얀, 미드필드에 김치우-윤일록-황기욱-주세종-고요한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정인환-황현수-곽태휘, 골키퍼 장갑을 유현이 꼈다.

초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전반 10분을 기점으로 서울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 20분이 되도록 슈팅 하나 없을 만큼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24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김치우가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슛한 볼이 골대를 강타했다.

대구도 조금씩 감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한희훈이 서울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후 문전으로 침투했지만, 터치가 길어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 36분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벼락 선제골에 성공했다. 정우재가 황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깊숙이 침투 후 크로스, 에반드로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전반 42분 데얀이 문전에서 헛발질, 종료 직전 김치우, 주세종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대구가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황현수 대신 이석현을 투입했다. 후반 5분 이석현의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가 쳐냈다. 데얀이 문전으로 뛰어들었지만, 조현우가 재빠르게 잡았다. 9분 마우링요로 승부수를 던졌다.

대구 역시 후반 11분 김진혁을 쉬게 하고 김대원으로 변화를 줬다. 14분 김대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유현에게 걸렸다. 1분 뒤 김선민의 코너킥을 에반드로가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달아났다.

격차가 벌어지자 서울은 데얀과 마우링요를 중심으로 대대적 공세를 펼쳤다. 대구는 탄탄한 수비로 맞서며 틈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34분 데얀이 대구 박스 안에서 박태홍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36분 박주영이 파넨카 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36분 박주영을 빼고 심우연으로 높이를 강화했다. 막판 대구는 서울의 공격을 잘 차단했고, 안방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결과] 대구, 안방에서 서울에 2-1 승리

대구FC (2) 에반드로(전반36, 후반15)

FC서울 (1) 박주영(후반36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