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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흐름을 확실히 바꿔놓은 문태영의 3점슛!
- 출처:바스켓코리아|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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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지난 28일(금)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결승전 4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82-78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자칫 벼랑 끝에 놓일 위기에서 탈출했다. 만약 이날마저 패했다면 1승 3패로 향후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가까스로 4차전을 잡으면서 KGC인삼공사와 2승씩 주고받으면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삼성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어김없이 29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꾸준히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4차전에서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마이클 크레익이 2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삼성이 두 외국선수들을 내세워 골밑 공략이 주효하면서 흐름을 잡았다.
여기에 삼성의 에이스인 문태영이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13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자신의 득점 대부분을 4쿼터에 몰아넣으면서 이날 삼성이 주도권을 잡고 KGC인삼공사를 따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문태영의 연이은 3점슛 두 방으로 삼성이 경기를 뒤집고 4쿼터 흐름을 주도할 수 있었다.
문태영은 3쿼터까지 5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공격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탓이다. 삼성의 전술은 철저히 라틀리프 중심이다. 더욱이 지난 4차전에서는 라틀리프와 크레익을 활용해 골밑을 두드리기로 작정을 하고 나왔다. 라틀리프의 존재감은 여전한데다 크레익은 오세근이 막고 있는 점을 적극 이용하기로 했고, 이를 파고 들었다.
결국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무려 52점을 합작하면서 팀 득점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그 사이 국내선수들은 침묵을 거듭했다. 득점을 추가해야 하는 임동섭과 김준일도 도합 9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그 외 이관희가 5점, 주희정이 3점을 보태면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김태술이 무득점에 그치는 등 토종선수들이 사실상 침묵했다.
문태영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까지 제대로 된 공격기회를 잡을 수가 없었다. 울산 모비스에서는 스크린을 타고 나와 베이스라인에서 중거리슛을 던지거나 패스를 받아서 넣든, 픽게임을 통해 공격에 성공하는 등 주득점원으로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불혹인 백전노장인데다 전술의 기조가 라틀리프에 맞춰진 만큼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문태영은 4쿼터에 3점슛 두 개를 연거푸 집어넣은 것도 모자라 이날 쐐기 득점까지 올리면서 팀이 이기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나 4쿼터 시작과 함께 천기범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한 그는 이어진 속공 상황에서도 3점슛을 터트렸다. 천기범의 판단도 좋았다. 속공 시도가 무위에 그치자 코트를 넘어오는 문태영에 패새를 뿌렸다.
문태영의 3점슛은 곧바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문태영의 3점슛이 불을 뿜으면서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시작 전까지 5점이 뒤져 있던 삼성이었지만, 문태영의 3점슛으로 졸지에 경기를 뒤집으면서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문태영은 경기 종료 직전에도 속공에 가담하면서 이날 마지막 득점을 뽑아냈다.
문태영이 4쿼터에 힘을 내주지 않았다면 삼성으로서는 벼랑 끝에 놓일 수도 있었다. 모비스에서 뛸 때도 후반에 몰아치면서 팀을 역전으로 이끈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삼성에서도 자신의 진면목을 제대로 선보이면서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비록 모비스에서처럼 많은 득점을 책임지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문태영의 득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 이 감독은 "(문)태영이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우리 팀의 에이스다"고 입을 열며 "(문)태영이가 득점을 해줄 때 팀이 더 강하다"면서 문태영이 득점을 터트려줄 때 외국선수들과 국내선수들이 동시에 살아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태영은 이번 시리즈 들어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삼성 국내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기복이 없다. 더욱이 고양 오리온과의 지난 준결승에서는 시리즈 내내 탁월한 3점슛 성공률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시리즈 들어서는 외곽에서 큰 힘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4차전에 진가를 발휘했다. 문태영이 있어 삼성이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