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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큰 덩치, 이대호의 ‘몸값논란’이 없는 이유
출처:스포츠월드|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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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5·롯데)는 잘하고 있을까. 팀당 24경기를 치른 시점, 충분히 몸값을 해내고 있다. 6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인데다 만 35세의 나이지만,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롯데는 12승12패 승률 5할로 나름 잘하고 있다. 개막 직후 폭발한 타격의 힘은 최근 주춤한 느낌이지만, 겨우내 하위권 후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은 순탄했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4년 보장 150억원 이대호를 보자. 한 마디로 리그 정상급 타자다. 28일 현재 타율 0.430(86타수 37안타) 7홈런 17타점 장타율 0.698 출루율 0.520이다. 득점권 타율도 0.455에 이른다.

도루를 제외한 전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 홈런 공동 3위, 장타율 4위, 출루율 1위다. 멀티히트도 11경기나 된다. 타점이 공동 12위인데, 앞선 타자들의 출루 아쉬움이 있다고 해도 1위가 23개(LG 히메네스)인 점을 보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득점도 공동 5위(18개)다.

대단한 점은 출전한 24경기 동안 무안타 경기가 5경기 정도에 지나지 않고, 사사구 없이 출루조차 못한 경기는 지난 27일 한화전(4타수 무안타) 단 한 경기 뿐이다. 나머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네 번의 경기에서도 이대호는 볼넷 4개와 사구 1개를 기록하면서 1루를 밟았다.

이대호의 KBO리그 커리어하이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 두 시즌이다. 2010년 전무후무한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에 올랐고, 2011년에도 타율(0.357), 최다 안타(176개), 출루율(0.433) 3관왕을 달성했다. 2010년의 경우, 타율은 0.364(478타수 174안타)에 이르렀다.

이대호는 장타에 온 힘을 쏟는 스타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장타보다는 콘택트에 신경을 써왔고, 유연한 스윙스타일로 대처능력에서 놀라움을 안겼다. 홈런도 그 과정에서 나왔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이대호는 개막 후 4할 타율을 계속 유지해가면서 롯데 타선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 시즌은 길고, 4할 타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 3할 중반대 타율을 이어간다면 이대호의 몸값논란은 발생할 일이 없다.

수십억, 많게는 백억에 이르는 FA 선수들이 존재한다. 성적이 부진하면 필연적으로 뒤따라오는 게 팬들의 비난과 몸값논란이다. 이대호는 복귀와 함께 KBO리그 최대금액을 기록했다. 그래도 몸값이 비싸다는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 이유를 개막 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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