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독수리 사냥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넥센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한 13안타, 4사구 9개로 13-2 완승을 따냈다. 선발등판한 신재영은 잠수함 투수에 뚜렷한 약점을 가진 한화 타선을 8이닝 1실점으로 꽁꽁 묶어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108개를 던지며 이날 내준 안타수(5개)보다 많은 8개의 삼진을 솎아 냈다. 완봉승을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였지만, 8회말 허도환을 사구로 내보낸 뒤 정근우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아 8이닝 투구에 그쳤다.

리드오프로 배치된 박정음이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확실히 텄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김태완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차세대 4번타자로 각광받는 허정협도 홈런 한 개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송은범이 제구와 밸런스 난조를 또다시 드러내며 4.1이닝 6안타 5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윌린 로사리오가 9회말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승패가 갈린 상황에 터져나와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