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가 달랐다.

크리스 폴이 2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시리즈 첫 승을 이끌었다. 소위 클래스가 다른 활약이었다.

LA 클리퍼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유타 재즈와의 2차전에서 99-91로 승리했다.

클리퍼스는 1차전에서 유타의 조 존슨에게 위닝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한 상황이었다. 2차전까지 패한다면 시리즈가 매우 불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았다.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하는 경기였다.

루디 고베어의 결장으로 클리퍼스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크리스 폴이 반격의 선봉장에 섰다. 1차전에서도 25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던 폴은 이날 조지 힐의 수비를 농락하며 내외곽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미드레인저 점프슛은 백발백중이었다. 끈끈한 수비력을 앞세운 유타가 점수 차를 좁혀올 때마다 폴이 2대2 게임에 이은 정확한 슈팅으로 유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그리핀의 마지막 코너 3점슛도 폴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1차전에 이어 계속된 폴의 활약 속에 클리퍼스는 결국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를 1승 1패 동률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폴의 기록은 21점 10어시스트 3스틸. 평소 실책이 적은 그답지 않게 유타의 강력한 수비에 5개의 실책을 범하긴 했다. 하지만 3개의 3점슛을 터트렸고 이 득점이 모두 경기의 중요한 순간마다 나왔다. 고비에서 슈팅을 실패한 유타의 고든 헤이워드, 조 존슨과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또한 폴은 이번 시리즈 2경기의 4쿼터에서 도합 19점 야투율 61.5%(8/13)를 기록하며 클러치 타임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석패하긴 했지만 1차전에서도 폴은 4쿼터에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유타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었다.

클리퍼스는 오는 22일 유타의 홈인 비빈트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1승 1패로 시리즈가 동률을 이루고 있기에 너무나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 과연 크리스 폴이 3차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클리퍼스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