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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시즌 초반 승부수는 '마운드 보강'
- 출처:조이뉴스24|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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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15시즌 kt 위즈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시즌 초반이던 5월 롯데는 안방마님 강민호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평가받던 장성우를 kt로 보냈다.
장성우와 함께 윤여운(포수) 최대성(투수) 이창진(내야수) 하준호(외야수)가 부산을 떠나 수원으로 갔다. 롯데는 대신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이상 투수) 안중열(포수) 등 4명을 영입했다.
박세웅은 kt에서도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꼽혔다. 그는 롯데로 와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장성우 역시 부침이 있었지만 kt에서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두팀 사이 거래는 윈-윈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연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롯데는 kt는 지난 18일 경기 종료 후 2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오태곤(내야수, 개명 전 오승택)과 배제성(투수)이 kt로 가고 장시환과 김건국(이상 투수)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가 황재균(샌프란스코 자이언츠)이 빠진 빈 자리를 메울 일순위 후보로 꼽힌 오태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이유는 있다. 바로 마운드 보강이다.
롯데는 18일 기준으로 9승 6패로 kt와 함께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선전하고 있다. 이대호가 돌아온 뒤 타선에 부쩍 힘이 실렸다. 하지만 마운드는 그렇지 않다.
4, 5선발 자리가 약점으로 꼽히고 있고 윤길현-이정민-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불안하다. 박시영과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는 송승준 등이 마운드에서 허리 역할을 해주고 있긴 하지만 시즌 전체를 맡기기에는 부족하다.
군 입대로 팀을 떠난 홍성민(경찰청)까지 고려한다면 마운드 보강은 필요했다. 장시환이 가세는 당장 롯데 불펜진에 힘이 될 수 있다.
그는 kt에서 마무리로 뛴 경험도 있다. 김재윤이 그자리로 오기 전인 2015시즌 47경기에 등판해 12세이브(7승 5패)를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40경기에 나와 3승 12패 6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다. kt에서 5경기에 등판해 6.1이닝을 던지는 동안 1승 2홀드라는 성적을 냈고 평균자책점도 1.42로 짠물투를 보였다.
장시환은 중간계투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뒷문도 맡길 수 있다. 마운드 운영에서 여유를 둘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오태곤을 내준 부분은 아쉽지만 투수력 보강이 필요했다고 봤다"며 "현장에서 내린 판단에 따랐다"고 이번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