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볼티모어 오리얼스)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2회초 첫 타석에서 기습번트 안타로 1루를 밟으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토론토 선발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3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한 후 토론토 3루수 크리스 코글란의 송구보다 1루에 먼저 도달하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에스트라다의 초구를 잡아당겨 강한 타구를 보냈지만 토론토 2루수 라이언 고인스가 다이빙캐치 후 1루에 송구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7회와 9회에도 범타로 물러났다. 팀이 0-1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득점권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1로 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1루 주자 크렉 젠트리의 2루 도루 성공으로 무사 2루의 타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토론토 투수 로베르토 오주나를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4구를 타격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젠트리를 3루까지 진루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볼티모어는 이후 조나단 스쿱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3할9리에서 2할9푼4리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9회말 토론토 4번타자 켄드리스 모랄레스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1-2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