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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의 침묵…'상승세' KIA의 유일한 아쉬움
출처:조이뉴스24|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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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KIA 타이거즈. 그러나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의 길어지는 침묵은 아쉽기만 하다.

KIA는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팻 딘의 완투에 힘입어 3-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을 챙긴데 이어 팻 딘까지 완벽한 투구로 올시즌 첫 승을 따냈다. 헥터는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17, 팻 딘이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하며 KIA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IA 입장에서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이 반갑다.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외국인 듀오 아퀼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을 떠올리게 한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한 KIA는 ‘이닝이터‘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외국인 투수들이 마운드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초반 부진이 아쉽다. KIA가 치른 12경기에 모두 1번타자 중견수로 나선 버나디나는 44타수 9안타 타율 2할5리로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출루율도 2할9푼8리로 리드오프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하고 있다.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지난 2014년 외국인 타자 용병 도입 이후 세 시즌을 함께 보낸 브렛 필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필은 2014~2016 시즌 통산 타율 3할1푼리 61홈런 253타점 OPS 0.883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지만 중심타자 중 하나로서 파괴력이 부족했다.

KIA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삼성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에 영입하며 4번타자 고민을 해결했다. 외국인 타자 영입에도 변화가 있었다. 거포형 용병 대신 버나디나를 선택했다. KIA가 버나디나에게 기대한 건 1번타자 역할과 중견수 수비였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도 8경기 22타수 5안타 타율 2할2푼7리로 부진을 보였던 버나디나는 시즌 개막 후에도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두산 장원준에게 2루타를 때려낸 이후 14일 넥센전까지 11타수 무안타로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볼넷으로 두 차례 1루를 밟은 게 타석에서 보여준 전부다.

국내 선수 이상의 몫을 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는 건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안치홍·최형우·나지완 등 주축 타자들이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버나디나가 1번타자로서 역할을 해낸다면 KIA의 공격력은 더 무서워진다.

KIA는 버나디나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만 가을야구 그 이상을 꿈꿀 수 있다. 버나디나가 침묵을 깨고 헥터·팻 딘과 함께 KIA의 상승세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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