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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BIG3 모두 휴식 … 2번시드 확보할 듯
출처:바스켓코리아|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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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이제야 주축들에게 휴식을 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의 BIG3인 르브론 제임스(포워드, 206cm, 113.4kg), 카이리 어빙(가드, 191cm, 87.5kg), 케빈 러브(포워드-센터, 208cm, 110.2kg)가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로 토론토 랩터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은 지난 11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제임스와 어빙을 경기에서 제외한 바 있다. 시즌 내내 제임스와 어빙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결국 선두 경쟁에서 밀리면서 주축들에게 뒤늦게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BIG3를 투입하지 않으면서 선두 경쟁에서 사실상 물러난 것이라 봐야 한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사실상 동부컨퍼런스 2위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51승 30패로 컨퍼런스 2위에 올라 있다. 1위로 올라선 보스턴 셀틱스(52승 29패)와 경기는 한 경기 차다.

클리블랜드가 토론토와 홈경기를 갖는 사이 보스턴은 같은 날에 밀워키 벅스를 상대한다. 보스턴이 제 집에서 경기를 하는데다 밀워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만큼 주축들을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ESPN.com』에 따르면,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 크리스 미들턴, 메튜 델라베도바, 토니 스넬을 투입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력상 보스턴이 밀워키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주력선수들을 경기에서 제외한 만큼 토론토에게 패할 가능성이 높다. 마침 토론토도 더마 드로잔과 서지 이바카를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카일 라우리를 필두로 나머지 선수들이 나서는 만큼 BIG3가 빠진 클리블랜드를 충분히 잡아낼 것으로 여겨진다.

클리블랜드의 패배가 확정된다면, 보스턴이 밀워키에 패하더라도 탑시드를 확정하게 된다. 즉, 보스턴이 굳이 밀워키를 상대로 모든 전력을 투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러 정황상 보스턴이 컨퍼런스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상당히 높다. 이로써 보스턴은 지난 2008-2009 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처음으로 1번시드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 모든 것은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이 자초한 일이다. 시즌 중간마다 제임스에게 휴식을 주긴 했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제임스에 의존하는 농구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만큼 풀시즌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니나 다를까 제임스와 어빙만 고집했고, 다소 무리한 운영을 했다.

더욱이 클리블랜드에는 이번 시즌 들어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 일쑤였다.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의 놀라운 수완으로 카일 코버, 데릭 윌리엄스, 데런 윌리엄스, 앤드류 보거트(부상 후 방출)를 데려왔지만, 루 감독은 끝까지 이들을 중용하지 않았다. 제임스와 어빙이 쉴 때만 대뜸 약 30분 이상씩 뛰게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운영을 했다.

하물며 루 감독은 시즌 막판에 “1번시드를 확보하고 난 뒤에 제임스와 어빙을 쉬게 하겠다”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내뱉었다. 클리블랜드의 전력을 고려할 때 줄곧 1위를 달리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루 감독은 후반기에도 제임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제임스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 덕에 클리블랜드는 최근 25경기에서 11승 14패로 부진하고 있다.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는 3연패만 세 차례 당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후반기에 드러났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루 감독의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주전만 고집하는 선수단 운영이 끝내 한계를 드러냈다. 설상가상으로 보스턴이 자리를 잡으면서 선두 수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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