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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POINT] 대구, '1,240일' 만에 클래식 복귀 승
출처:인터풋볼|20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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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그토록 염원하던 클래식 복귀 승을 신고했다. 무려 ‘1,240일‘ 만이다.

대구는 9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고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챌린지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식으로 승격한 대구의 출발은 불안했다. 3월 4일 광주FC와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11일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맞아 뒷심 부족으로 2-2 무승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어 수원 삼성(1-1무), 상주 상무(1-1무)와 연달아 비겼다.

경기 전 만난 손현준 감독은 "흐름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발전적인 모습을 봤고, 상대를 잘 분석했다. 안방인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승리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손현준 감독의 말은 그라운드에서 드러났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세징야-레오 투톱이 전남 수비를 흔들었고, 신창무와 김선민이 지원사격했다. 전반 35분 레오가 상대 문전을 파고들어 골키퍼까지 제쳤고, 흐른 볼을 신창무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40분에는 정우재 크로스를 레오가 문전 침투 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레오를 중심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4분 상대 아크 대각에서 신창문의 기습적인 왼발 프리킥이 임민혁에게 걸렸다. 두 골 차로 뒤진 전남의 공격은 불 보듯 뻔했다. 급할 게 없었다. 효과적으로 차단한 뒤 역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중반 들어 대구는 상대 틈을 노렸다. 손현준 감독은 24분 세징야 대신 에반드로 카드를 꺼냈다. 이는 적중했다. 25분 김선민이 전방으로 침투 패스, 에반드로가 최효진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이 허공을 향했다. 후반 39분 허용준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위기가 찾아왔으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며 안방에서 승리 축배를 들었다.

값진 승리였다. 대구는 지난 2013년 11월 17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후 1,240일 만에 클래식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2013년 강등 후 세 시즌(2014, 2015, 2016)을 챌린지에서 보내다 이번에 다시 올라왔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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