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3)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유럽으로 전격 출국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주말 K리그 관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급히 유럽으로 출국하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주말 예정된 스완지시티와 토트넘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양 팀은 8일(한국시간) 각각 웨스트햄 및 왓포드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이 잡혀있다. 대표팀 소속의 기성용(28, 스완지시티)과 손흥민(25, 토트넘)의 소속팀으로, 슈틸리케 감독 역시 ‘에이스‘인 이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유임이 결정된 뒤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K리그 관전 여부가 알려지면서 다시 쏠릴 이목에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실제로 기성용과 손흥민은 ‘해외파‘ 중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지금 이 시점에 확인할 필요는 없다. 그가 갑작스럽게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유 중 하나가 대중의 관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후 독일로 향해 분데스리가를 관전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곳에서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8)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슈틸리케 감독의 자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본 뒤 휴식을 취하고, 다음 주중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말 K리그는 이용수(58)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직접 나가 점검한다. 기술위원회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 등 주요 경기를 보면서 향후 대표팀 선수 차출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