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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마다 1골씩. 챌린지 득점선두 이정협의 올바른 활용법
출처:스포츠서울|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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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26·부산)이 K리그 챌린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리그 일정이 5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정협은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출전하지 못했던 4라운드 부천전을 제외하고 4경기에 나섰다. 이정협은 올 시즌 출전하는 경기마다 한 골씩을 터뜨리며 4경기 4골로 챌린지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부산은 이정협이 출전하지 않았던 경기만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무대가 프로 2부리그인 챌린지이기는 해도 연일 계속되는 이정협의 득점행진은 주목할만하다. 이정협이 승격을 노리는 부산에서 뿐 아니라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할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조진호 부산 감독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책임감도 강해지고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 자세가 매우 좋다. 시즌 시작 이후 눈빛이 날카롭게 살아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다녀온 후 치른 지난 5라운드 아산과 경기에서는 피로도를 고려해 선발에서 제외됐는데 실망하기보다는 “언제 들어가 몇 분을 뛰더라도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히려 조 감독을 안심시켰다.

대표팀에서와 달리 소속팀에서 매서운 득점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왜일까.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와 챌린지에서 만나는 상대의 기량차가 있을테지만 이정협의 장점은 대표팀에서보다 부산에서 확실히 더 잘 발휘되고 있다. 조 감독은 “정협이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지만 활동량이 굉장히 많다.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적극성도 있고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도 상당히 좋다”면서 “대표팀에서는 정협이가 좋은 움직임을 보일 때 패스가 투입되지 않더라. 준비기간이 짧다보니 동료들 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에서는 이정협을 활용하기 위한 패스가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조 감독은 “정협이가 문전에서 헤딩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릎이나 가슴 높이로 오는 공을 잘 컨트롤해서 강하게만 때리는 것이 아니라 골문 방향으로 정확성있게 슛하는 것을 강조했는데 그걸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전 침착한 가슴 트래핑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넣은 골과 아산전 몸싸움을 이겨내며 가볍게 차넣은 골이 조 감독이 요구한 움직임을 그대로 해낸 장면이었다. 부산의 발빠른 윙어들이 측면을 공략하며 상대 시선을 분산한 것도 주효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시즌 1호골을 제외하면 이정협은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이어받아 마무리지었다.

조 감독은 “정협이가 대표팀에서는 골을 해결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팀이 요구하는 것을 해내려는 적극성과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 대표팀에서도 더 좋은 활약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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