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의 연승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어느덧 5연승이다.

레스터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와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4연승을 질주한 레스터는 리그 13위(승점 33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26라운드 리버풀과의 대결 직전 레스터의 순위는 18위. 리그 4경기만에 무려 5계단을 뛰어올랐다.

한 때 강등권을 허덕이던 팀이 어느새 중위권 팀으로 올라섰다. 만약 다음 라운드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면, 경우에 따라 8위까지 급상승할 수 있다. 31라운드 상대는 리그 최하위 선덜랜드다.

팀을 이끈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은 이날 승리로 신기록을 수립하는 영예를 누렸다. 부임 직후 4경기에서 4연승을 기록한 첫 잉글랜드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5경기 전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진출, 리그 13위 상승. 불과 한 달 새에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성과다.

한 가지 변화는 있었다. 바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이다. 선수 구성, 팀 컬러까지 똑같은 레스터가 라니에리 감독 경질을 기준으로 두고 180도 달라진 결과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태업’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끓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기적과 더불어, 리그 4연승까지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승리를 거듭할수록 라니에리 감독의 그림자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