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절실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한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잃어버린 공수 밸런스를 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FC서울은 19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충격의 3연패다. 서울은 시즌 초반 ACL에서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해 F조 최하위로 내려갔고, 조기 탈락의 위기에 빠졌다. 물론 리그에서는 1승 1무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반전이 절실하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력이다. ACL 3경기서 무려 9골을 내줬다. 수비가 전체적으로 불안하며 흔들렸고, 수비 진영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수비가 안 되니 공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공수 밸런스가 좋지 않아 승리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선제 실점율이 높다. 경기의 흐름상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받고 있다.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변해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수비에 집중을 했고, 짜임새 있는 수비를 원했지만 잘 안됐다. 팀 적으로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며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변화가 필요하다. 다행히 리그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수원과의 개막전에서는 후반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강원 원정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반전을 예고했다. 이제 안방에서 열리는 광주전만 잘 넘기면 A매치 휴식기가 있어 재정비할 시간을 번다.

황선홍 감독 역시 광주전 승리가 중요하다면서 "광주전은 휴식기 전에 마지막 경기다. 어려움이 있지만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휴식기를 좋게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일단 광주전을 넘기고 휴식기에서 재정비를 하겠다. 이번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황선홍 감독이 생각하는 광주전의 핵심은 잃어버린 공수 밸런스를 찾는 것이다. 일단 수비가 뒷받침돼야 공격까지 잘될 수 있다는 것이 황선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수 밸런스가 좋아져야 한다. 전술적으로 해왔던 것을 해야 한다. 전반 시작부터 모험적인 경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수 밸런스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선제 실점을 하다 보니 후반에 플랜B를 사용하고 있고, 모험적인 경기를 운영하게 된다"면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광주의 빠른 역습을 경계하며 "광주가 지난 시즌 가장 좋았을 때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공격적으로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조심해야 한다.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위험지역에서 실점을 하는 편인데 보완을 해야 광주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며 수비 불안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