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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불꽃 불태우는 지노빌리, 유종의 미 거두고 코트 떠날까?
- 출처:점프볼|201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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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빌리는 샌안토니오의 리더이고 영혼이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남긴 말이다. 포포비치는 “마누는 샌안토니오의 리더다. 올 시즌은 팀의 최고참이자 라커룸 리더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 마누는 우리 팀의 영혼이고 터프한 경쟁자면서 이 세계에서 그 누구보다 지는 걸 싫어하는 선수다. 무엇보다 마누에게 고마운 점은 데뷔 후 변하지 않고 항상 이 자리에서 팀을 지켜왔다는 것이다”라는 말로 지노빌리에 대한 고마움을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을 앞두고 샌안토니오는 팀의 기둥이던 팀 던컨을 떠나보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샌안토니오의 부진을 예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샌안토니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정규리그 52승 15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5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골든 스테이트의 팀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하다. 때문에 두 팀은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올 시즌 던컨이 없이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중심에는 그 누가 뭐래도 카와이 레너드(25, 201cm)가 있다. 레너드는 올 시즌 개막 후 60경기에서 평균 26.4득점(FG 48.6%) 6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레너드는 올 시즌 공격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정규리그 MVP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3년 연속으로 올해의 수비수 수상에도 도전하고 있는 레너드다.
그리고 이런 레너드가 팀 내에서 가장 의지하고 믿는 선수는 다름 아닌 마누 지노빌리(39, 198cm)다. 지노빌리는 올 시즌 벤치멤버로 출전, 개막 후 58경기에서 평균 7.7득점(FG 38.8%)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도 9경기 평균 7.8득점(FG 42.4%) 2.6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3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지노빌리다.
#2016-2017시즌 마누 지노빌리 경기기록(*18일 기준)
58경기 평균 18.9분 출장 7.7득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 1.2스틸 1.4턴오버 FG 38.8% 3P 39.1%(평균 1.3개 성공) FT 79.8%(평균 1.4개 성공) ORtg 111.9 DRtg 99.9 USG 19.7%
어느덧 39살이 된 노장 지노빌리는 전과 같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를 바탕으로 샌안토니오의 경기운영을 맡으며 팀에 안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의 포인트가드진을 구성하고 있는 패티 밀스와 토니 파커의 경우 경기운영보단 공격성향이 짙은 선수들이다. 때문에 지노빌리가 함께 코트 위에 있으면 샌안토니오의 포인트가드들은 경기운영보다는 공격에 더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도 평균 39.1%(평균 1.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품안에 날카로운 비수를 감추고 있는 지노빌리가 되시겠다.
#2016-2017시즌 마누 지노빌리 3점슛 성공률 분포도(*18일 기준)
이뿐만이 아니라 포포비치 감독의 말처럼 지노빌리는 라커룸 리더로써 올 시즌 샌안토니오를 잘 이끌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레너드는 팀을 이끎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지노빌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 샌안토니오 선수들 중 코트 위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도 다름 아닌 지노빌리다. 지노빌리는 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서도 쉴 새 없이 선수들을 독려한다. 코트 위에서도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면 다가가 엉덩이를 툭 치거나 조언을 건네는 등 선수들에게 경기에 집중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렇게 노장의 솔선수범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지난해 여름 지노빌리 역시 던컨과 함께 현역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노빌리는 자신의 개인 SNS에 “앞으로도 계속해 농구를 즐기고 싶다”는 말로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전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샌안토니오와 1년 1,4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올 시즌이 그를 코트 위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여름 지노빌리는 아르헨티나대표팀에 합류, 2016 리우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써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지노빌리는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과의 8강 토너먼트에서 패한 이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 많은 이들이 박수와 축하를 받으며 19년간 입어왔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물론, 아직 지노빌리 스스로가 은퇴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한 번 샌안토니오와 재계약을 맺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노빌리의 커리어 역시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코트 위에서 지노빌리의 모든 모습들을 생생하게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누 지노빌리 프로필
1977년 7월 28일생 198cm 93kg 슈팅가드 아르헨티나 출신
1999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7순위 샌안토니오 스퍼스 지명
NBA 파이널 우승 4회(2003,2005,2007,2014) NBA 올스타 2회 선정(2005,2011) 2008 NBA 올 해의 식스맨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2001 FIBA 아메리칸 챔피언십 MVP
커리어 통산 981경기 출장 평균 13.7득점(FG 44.8%) 3.6리바운드 3.9어시스트 기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