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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부터 울컥' 빈틈없는 홍보람의 찬란한 봄
- 출처:스포츠타임스|201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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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한창 진행중이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 2연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긴 상태다.
수차례 우승 맛을 본 선수들이 즐비한 우리은행이지만 그 사이에 특별한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홍보람이다.
그는 아직 우승의 경험이 없다. 챔프전 경험도 삼성생명 시절인 지난 2012-2013시즌 현 소속팀 우리은행을 상대로 딱 한 차례뿐이었다. 이후 KEB하나은행을 거쳐 우리은행으로 적을 옮기는 동안 잠시 농구공을 놓기도 했던 홍보람은 지금 이 순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18일 2차전 이후 홍보람은 "농구 선수는 코트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더구나 만점활약을 펼쳤기에 기쁨은 더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김한별 수비라는 중책을 맡은 홍보람은 2차전에서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공격력까지 뽐냈다. 위성우 감독도, 적장인 임근배 감독도 홍보람의 3점슛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2쿼터 초반 18-26까지 뒤진 우리은행은 홍보람의 장쾌한 3점슛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홍보람은 "솔직히 정신이 없었어요. 1쿼터에 상대가 (박)혜진이와 (임)영희 언니 수비에 집중했어요. 저도 1차전 때 긴장을 많이 했지만 2차전은 조금 누그러졌어요. 좋은 패스가 오니 자신있게 슛을 던졌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때 동료였던 김한별을 막아서는 부분에 대해선 "힘으로는 안되죠. 힘으로 밀고 들어오면 밀릴 수밖에 없으니 다른 전략을 씁니다. 일단 볼을 어렵게 잡게 하고, 상대가 체력소비를 최대한 할 수 있게 풀코트부터 붙어서 내려옵니다"라며 노하우를 말했다.
홍보람은 수비에서 검증된 선수다. 위성우 감독 역시 이 부분을 높이 샀다.
위 감독은 홍보람에 대해 "같은 팀에서 겪어보니 성실한 선수다. 코트에 들어갔을 때도 누수가 없다. 수비 역할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는데 슛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우리은행은 대망의 통합우승을 차지한다. 정규시즌 우승 때도 그 누구보다 환호했던 홍보람은 한걸음 다가온 통합우승에 가슴이 설렌다.
"벌써부터 우승 생각만 하면 저 혼자 울컥해요. 아마 우승을 확정지으면 저 혼자 통곡을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농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눈앞에 둔 홍보람의 전성시대도 지금부터 활짝 열릴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