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FC 포르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포르투도 저력이 있는 팀이란 주장이다.

유벤투스는 오는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유벤투스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에 나선다.

알레그리 감독은 13일 UEFA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투가 그라운드에서 온힘을 다할 거라고 확신한다. 그들은 이런 경기(궁지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AS로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줬듯이 말이다. 나는 오늘 그 경기를 선수들에게 보여줬다"고 경계했다.

포르투는 지난해 8월 로마와의 UC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전력상 우위에 있는 로마가 홈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두의 예측을 뒤엎고 포르투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알레그리 감독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이어 그는 "지난해 10월 모두가 바이에른 뮌헨이 위기에 처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우승후보다. 모두가 1차전에서 패한 바르셀로나의 탈락을 예상했지만, 그들 역시 우승후보"라면서 "축구에서는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 마치 0-0의 스코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안방에서 또 승리할 수 있다"며 방심이 가장 큰 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