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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가족 응원에 질 수 없었다"
출처:엑스포츠뉴스|20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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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가 부모님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예지는 지난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컨벤션홀엥서 열린 로드FC 037 여성부리그 더블엑스(XX) 46.5kg 계약체중 경기(5분 3라운드)에서 시나시 사토코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015년 7월 시나시 사토코에게 당했던 패배를 2017년 3월에 고스란히 돌려주는 결과였다. 이예지는 데뷔전과는 완전히 다른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가족의 힘으로 버텨냈다.

이날 이예지의 가족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예지를 응원하기 위해 강원도 횡성에서 달려왔다. 이예지의 경기는 제 6경기. 가족들은 기다리는 시간 내내 가슴을 졸였고,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마음 놓고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딸의 경기를 지켜본 이예지의 어머니는 "경기장에 있었지만, 예지 경기를 눈 뜨고 못 봤어요. 딸이 경기하는데 어떻게 보겠어요. 걱정되는 마음뿐이더라고요"라며 경기를 보는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이예지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시나시 사토코를 초반부터 밀어붙였고,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위기도 극복했다. 경기 후 이예지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았기에 질 수 없었어요. 가족 생각을 하며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예지에게 가족이라는 말을 꺼내자 이내 눈물이 나왔다. 케이지 위에서는 거침없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가족 이야기에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막내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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