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앤드류 보거트(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이적 뒤 첫 경기에서 입은 왼쪽 정강이뼈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보거트의 여정이 예상보다 훨씬 일찍 끝났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이날 보거트가 정규 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뛰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마이애미전에서 다친 왼쪽 정강이뼈가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어 "수술대엔 오르지 않는다. 고정 기구와 여러 자극 치료로 재활을 소화할 것이다. 구단 수뇌부는 보거트가 2017-18시즌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되기 전 건강한 몸 상태로 합류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것이 현재 그에게 바랄 수 있는 기대치라고. 클리블랜드의 ‘봄 농구‘ 플랜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딱 58초였다. 보거트가 클리블랜드 이적 뒤 새 유니폼을 입고 뛴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일 마이애미 히트와 경기서 새로운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연고 팀 ‘2연패 플랜‘ 마침표를 환영했다. 그러나 그 시간은 매우 짧았다.

1쿼터 종료 36.1초 전 트리스탄 탐슨과 교체 투입됐다. 하이 포스트에서 슈터들의 동선을 정리하고 패스 길을 정돈하는 데 집중했다. 리그 최고 피딩 능력을 지닌 센터답게 바깥에서 노련한 움직임을 준비했다. 그러나 보거트는 2쿼터 22초쯤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비 과정에서 마이애미 오카로 화이트와 충돌해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졌기 때문이다. 무게중심을 전혀 잡지 못하고 떨어져 충격이 더 컸다. 트레이너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보거트의 뒷모습이 이적 첫 시즌 그의 마지막 장면이 됐다.